“실패해도 좌절하지 않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가수 김종환, 제5기 남도일보 K포럼 초청 특강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김종환의 사랑이야기’ 주제…미니 콘서트
히트곡 탄생 배경·잔잔한 인생스토리 소개
원우들과 소통…통기타 연주 감동의 무대 선사
 

가수 김종환

아이돌 전성기였던 1990년대 가요계에서 발라드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가수 김종환이 남도일보 K포럼 원우들에게 가을밤 낭만과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남도일보 제5기 K포럼은 지난 2일 ‘존재의 이유’와 ‘사랑을 위하여’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김종환을 초청해 13번째 강의를 진행했다.

김종환은 이날 광주 서구 광천동 웨딩그룹위더스에서 ‘김종환의 사랑이야기’라는 주제의 강연과 함께 미니콘서트를 진행했다.

김종환은 1985년 노래 ‘쉴 곳 없는 나’로 데뷔한 이래 주옥 같은 노래로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MBC·KBS·SBS 등에서 가요대상과 올해의 가수상 등을 수차례 수상했다. 특히 그는 월간 종합문예지 ‘문학세계’와 세계문인협회, 계간 ‘시세계’가 주관한 신인문학상 공모 시 부문에 ‘사랑하는 일’ ‘서리꽃’ ‘지우개 같은 추억은 없네’ 등 세 편의 시를 출품해 당선되면서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했다.

국민 애창곡 ‘존재의 이유’를 들려주며 이날 강연을 시작한 그는 “20여년이라는 오랜 무명생활을 거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배고프고 가난했던 시절이 없었다면 이 무대에 설 수도 없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김종환은 “무명가수 시절 ‘존재의 이유’가 발표되기 전 당시 소속사 사장을 포함해 어느 누구도 히트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나는 아무도 안 된다는 노래를 들고 동대문, 남대문 등 ‘새벽시장’을 한달여간 공략했다”고 말했다.
 

남도일보의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인 제5기 K포럼 13번째 강좌가 지난 2일 웨딩그룹 위더스 광주에서 열린 가운데 가수 김종환 씨와 원우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그는 “당시 새벽시장의 쇼핑몰은 디제이들이 노래를 틀어주는 시스템으로, 이곳에서 내 노래가 인정받는다면 성공할 것이란 확신이 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달여간 새벽시장을 공략한 끝에 쇼핑몰에서 노래가 흘러나오자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TV 출연도 없이 음반이 하루 1만5천장씩 나가 총 700만장의 음반이 팔렸다”고 말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자신이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을 마음속으로 간절히 원하고, 갖은 방법을 통해 노력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이뤄진다”며 “사업을 하다 보면 누구나 실패하거나 힘든 경우가 있다. 이때 좌절하지 않고 된다는 마음으로 밀고 나가 부딪히면 반드시 성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원우들이 가수 김종환 씨의 노래를 감상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김종환은 강연 중간중간 원우들에게 감미로운 발라드를 들려주며 감동을 선사했다. 직접 연주하는 통기타 반주에 맞춰 ‘바램’, ‘남남으로 만나서’, ‘사랑하는 날까지’ 등을 열창했다. 원우들은 음악에 맞춰 손은 좌우로 흔들고 환호성을 쏟아냈다.

그는 “이별이나 아픔, 슬픈 노래를 부르다 보면 사람도 슬퍼지는 것 같다”며 “노래를 부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드는 재료도 중요하다. 사랑은 가장 흔하기도 하지만 사랑이 없다면 이 세상은 아름답지 않고 존재하지도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여러분께 희망을 담은 노래를 만들고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이날 강의를 마무리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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