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천92면 중 161면 설치…14.7% 불과

광주 일선경찰서 민원용 주차장 ‘태부족’
전체 1천92면 중 161면 설치…14.7% 불과
전국서 5번째로 낮아…“시설확보 힘써야”

광주 지역 경찰서들에 마련된 민원인 주차장이 턱없이 모자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경찰서 민원업무 증가로 인해 민원용 주차면수 확보가 시급한 만큼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18개 시도별 경찰청 및 경찰서 주차면 합산 대비 민원용 주차면수 비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는 전체 주차면수 1천92면 가운데 민원용 주차면수는 161면으로 14.7%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전국 18개 지역 중 대구(8.9%), 인천(12.8%), 울산 (13%) ,대전(13.3%)에 이어 5번째로 열악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원용 주차 사정이 가장 양호한 제주(42.3%)와는 무려 3배 가깝게 차이가 났다.

이같은 수치는 지역 경찰관서의 주차난이 심각, 시민 불편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경찰은 본연의 임무인 치안관리 외에도 운전면허증 발급, 교통사고 신고, 범죄경력확인, 어린이통학버스신고 등 민원들부터 사행행위 영업, 경비업, 총포 등 무기 제조업 허가신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민 지원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경찰관서 주차장은 외근부서 차량의 신속한 출동을 위한 관용차량용 주차면수를 확보하는 것 만큼이나 시민을 위한 민원용 주차면수를 확보하는 것 역시 중요한 상황이다.

민원용 주차면수 부족은 결국 경찰 관련 민원을 위해 경찰관서에 방문하는 시민이 느끼는 거리감과 불편을 더욱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시설 확충 및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광주 북구에 거주하는 시민 박모씨는 “경찰서에 민원 업무를 보기 위해 종종 방문하는 데 주차 공간이 없어 심할때는 1시간 이상이나 경찰서 주변을 뱅뱅 돈적도 있다”며 “어쩔 수 없이 인근 골목길이나 도로 주변에 불법주차를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주차공간을 더 넓혔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와관련 소병훈 의원도 “치안확보라는 경찰 본연의 임무도 중요하지만 경찰이 시민의 민원과 불편을 해소하며 경찰관서의 접근성을 확보해 시민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갈 필요성이 있다“며 ”근본적 해결책인 청사 내 주차면 확충이 단기에는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인근 타관공서와 공영주차장 등의 활용을 비롯한 민원용 주차시설 확보방안 강구에 보다 힘써나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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