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운 고장 나주에 반하다’

나주문화원, 생생문화재 프로그램 ‘인기’

역사현장 둘러보고 독특한 문화 체험도

나주문화원은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1박 2일 동안 생생문화재 체험 ‘조선의 도시 나주에서 달빛에 물들고, 쪽 빛에 취하고’를 진행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나주복암리고분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나주시 제공
‘의향’ 전남 나주의 정신을 느끼는 역사현장 탐방과 체험 중심의 ‘나주문화원 생생문화재’프로그램이 나날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나주문화원은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1박 2일 동안 생생문화재 체험 ‘조선의 도시 나주에서 달빛에 물들고, 쪽 빛에 취하고’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체험객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특히 이번 체험에는 암울한 일제 강점기 시대 강제로 근로정신대에 끌려간 양금덕 할머니와 세월호 참사 때 소중한 자녀를 떠나 보낸 ‘유민 아빠’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양금덕 할머니와 유민 아빠는 “그동안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최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의로운 나주정신을 보고 배우고 삶의 지표를 찾을 수 있는 유익한 체험 여행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나주생생문화재는 의병운동부터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일제의 수탈과 침략의 흔적이 남아있는 역사현장에 곳곳에서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헌신과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나주인들의 구국활동 발자취를 돌아봤다.

역사현장 탐방과 더불어 전국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쪽 염색장인 정관채 국가무형문화재와 함께하는 쪽빛 천연염색체험과 고대 마한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복암리고분전시관 탐방은 참여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나주문화원 생생문화재 영산강 황포돛배 유람./나주시 제공
이밖에도 참여자들은 영산강 유람의 황포돛배 체험, 나주의 시대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역사갤러리 탐방, 농촌의 감성을 만끽한 나주배박물관의 배따기 체험이 이어지며, 나주에 매료됐다.

가족, 동료와 함께 나주를 방문한 참여자들은 “그 어느 지역에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한 지역에서 현장체험을 통해 다시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나주/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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