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우는 소리·바람 소리 같은 다양한 증상

‘삐이~’ 갑자기 귀에서 들리는 소리 ‘이명’
매미우는 소리·바람 소리 같은 다양한 증상
원인 명확하지 않지만 청각 신경로 이상 많아
몸 상태 따라 침 이용한 자율신경 치료 권장
 

김민성 수완청연한방병원 병원장.

현대인은 일상생활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때 주변에 아무런 소리가 없는데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리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특정 원인이 없이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이명이라고 한다.

정상인도 이명을 호소할 수 있지만, 동반 증상 없이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비교적 드문 편이고, 대개 난청, 어지럼증, 이충만감, 전신의 피로감 등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는 상당히 있는 편이다. 이명은 증상으로 그 차제가 질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련된 불편감이 심하다면 증상을 완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민성 수완청연한방병원 병원장의 도움으로 이명에 대해 알아본다.

◇정의

이명은 특정한 질환이 아니라 ‘귀에서 들리는 소음에 대한 주관적 느낌’을 지칭한다. 즉, 외부로부터의 청각적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다. 이명은 타각적 이명과 자각적 이명으로 나뉜다. 타각적 이명은 혈류 소리나 근육의 경련 소리와 같은 체내의 소리가 몸을 통해 귀에 전달되어 외부로부터 청각 자극이 없는데도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검사자도 그러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반면, 자각적 이명이란 어떠한 방법으로도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하고 본인만이 주관적으로 호소하는 소리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명과 환청은 다르다. 이명은 ‘삐이’소리나 ‘윙’소리 같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소리가 들리지만 환청의 경우에는 음악이나 목소리 같은 의미가 있는 소리가 들린다. 환청은 흔하지 않지만 정신분열증과 같은 정신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고 이명은 비교적 흔해서 완전히 방음된 조용한 방에서도 약 95%의 일반인이 20dB이하의 이명을 느낀다는 보고도 있다. 이런 소리를 임상적으로 이명이라고 하지 않고, 불편감이 동반되는 정도의 잡음이 들리는 경우를 이명이라고 말한다.
 

김민성 수완청연한방병원 병원장이 최근 이명으로 내원한 남성 환자를 치료 하고 있다. /청연한방병원 제공.

◇증상

이명은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와 점진적으로 발생하는 비율이 비슷하다. 또한 지속적인 이명이 단속적인 이명보다 빈도가 높다. 전체적으로는 점진적으로 시작하여 지속적인 것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갑자기 발병하여 지속적인 것이 많다. 환자들은 이명 증상을 단순음보다는 복합음으로 표현하는 경우보다 비교적 많다. 단순음 중에는 ‘윙~’, ‘쐬~’하는 소리, 매미 우는 소리, 바람 소리 등이 많으며, 복합음은 매미 소리와 ‘윙~’ 소리의 혼합이 가장 많은 편이다. 이명은 피로하거나 신경을 쓸 때 가장 많이 나타나며 조용할 때 증상이 심해지지만, 오히려 긴장이 풀려있을 때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이명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청력검사를 시행한 경우 난청을 동반한 경우가 월등하게 많다. 이중 감각신경성 난청이 혼합성 난청, 전음성 난청을 동반한 경우보다 많아 이명이 내이와 청각신경로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치료법

현재 이명에 대한 명확한 치료법이 정립되어 있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명의 발생 원리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이명으로 인해 받게 되는 생활 중의 불편과 지장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특히 한의학은 이명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전반적인 몸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진다. 한의학에서는 심층적인 진료 과정을 통해서 환자로 하여금 이명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주고, 침과 약물을 통해서 자율신경을 안정시킨다. 특히 침 치료와 자율신경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국내 및 국외에 많은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