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육상 400m계주 남녀 동반 금빛질주
단일팀으로 체전 사상 처음…북구청 검도 9년만에 정상 등극
전남 우슈 종합 3위 입상…‘허들 여제’ 정혜림 6연패 위업
개막 5일째인 8일 광주시·전남도 선수단은 기록경기 및 개인대진경기 선전에 힘입어 목표 달성을 향해 박차를 가했다. 광주는 이날 하룻동안 금메달 12·은메달 6·동메달 10개를 추가하며 메달레이스에서 금 39·은 29·동 61개를 확보했다. 전남은 금 7·은 5·동 4개를 보태 중간 메달집계에서 금 33·은 35·동 50개를 기록했다.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육상 400m계주 남녀 동반 금메달을 차지한 광주광역시청 육상 선수들과 지도자들. 단일팀 소속 선수들이 전국체전에서 육상 400m 계주 동반 금메달을 차지한 건 체전 사상 광주광역시청이 처음이다. 가운데가 광주시청 육상팀을 이끌고 있는 심재용 감독./광주광역시육상팀 제공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검도종목 종합 2위를 차지한 광주시검도선수단. 일반부 우승을 차지한 북구청 선수, 대학부 준우승을 차지한 조선대 선수들이 광주검도회 임원, 지도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광주검도회 제공

<광주>
기록경기·단체경기·개인대진경기 모두 선전을 이어갔다.

기록경기에선 광주시청 소속 육상선수들이 400m계주에서 남녀 동반 금빛 질주에 성공했다. 단일팀 소속 남녀 선수들이 400m계주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딴 건 체전사상 처음이다. 광주시청은 남자 일반부 400m 계주 결승에서 여호수아, 김민균, 강의빈, 김국영이 이어달리며 40.05초 기록으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국영은 현재 군복무를 위해 국군체육부대에 있지만 원소속팀은 광주시청이다. 광주시청 곧바로 어이진 여자일반부 결승에서도 정혜림, 강다슬, 한정미, 유지연이 차례로 나서 46초58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정혜림은 앞서 열린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3초25로 우승, 하루에 2개의 금메달을 걸었다. 또 허들 종목 6년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허들 여제’임을 다시한번 입증시켰다.

광주는 자전거와 사격, 양궁에서도 값진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이주미(국민체육진흥공단)는 여자부 도로개인독주 25km에서 금메달을 걸었다. 장대규(광주시체육회)는 사격 남자부 스탠다드권총에서 577.0을 적중, 1위에 올랐다. 양궁 개인종합에선 김민서(광주여대)가 여자대학부, 박세은(광주체고)가 여고부 상대 맨위에 올랐다. 박세은은 결승에서 국가대표이자 팀 동료인 안산을 제압해 여고 양궁계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광주는 개인대진종목인 유도(김민주)와 우슈(송기철), 스쿼시(고영조)에서도 금메달을 캐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득점이 많은 단체종목 선전도 이어져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태호 감독이 이끄는 북구청 검도는 결승에 올라 서울 대표팀을 2-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걸었다. 북구청이 전국체전 정상에 오른 건 9년만이다. 전날 조선대 준우승에 이어 북구청이 우승하면서 광주 검도는 종합종합 2위에 올랐다. 스쿼시는 광주시체육회가 남자일반부 단체 결승에서 전북대표팀을 이기고 금메달을 걸었다. 여자일반부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동성고 야구는 충북 세광고를 물리고 4강에 올랐다. 수피아여고 농구도 대전여상을 제압하고 4강진출에 성공했다. 전날까지 전체 5종별 중 3개종별에서 4강에 올랐던 배구는 조선대와 광주전자공고, 호남대가 준결승전에서 패하면서 동메달 3개로 만족해야 했다.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스쿼시 남자일반부 단체전 우승과 여자일반부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한 광주광역시 스쿼시 대표팀.
윤웅진(전남도청)이 전국체전 3연패에 성공하는 등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금2, 은2, 동1 개로 우슈종목종합 3위를 차지한 전남우슈선수단./전남우슈협회 제공

<전남>
전남은 기록경기와 개인대진경기에서 힘을 냈다. 윤웅진(전남도청)은 우슈 산타56kg급에서 금메달을 걸며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팀 동료 강영식은 산타65kg급에서 은메달을 걸었다. 전남 우슈는 전날 윤여중(순천복성고) 금메달 등을 포함해 이번 체전에서 금 2·은 2·동 1로 체전 참가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우슈종목 종합 3위에 입상했다.

씨름에서도 소중한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최정만(영암군청)이 용장급에서 1위를 한 데 이어 최성환(영암군청) 역시 역사급에서 금 메치기에 성공했다. 육상에서는 김장우(한국체대)가 남대부 세단뛰기에서 금 착지에 성공했고, 진민섭(여수시청)은 남자일반부 장대높이뛰기에서 금 도약과 함께 대회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양궁에선 이은경(순천시청)이 여자일반부 개인종합에서 국가대표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금과녁을 적중시켰다.

하지만 전남은 득점이 많은 단체종목에서 한국전력 럭비와 순천대 남자정구, 화순군청 여자배드민턴을 제외하곤 입상 기대팀들이 모두 패하면서 상위라운드 진출에 실패, 시·도종합 순위상승에 제약을 받을 전망이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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