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산단 환경·정주여건 개선된다

전남도, 국비 538억 확보…도로 개선 등 기업 활성화 기대

대불산단의 환경과 정주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대불산단 도로 환경개선 사업’과 ‘청년 친화형 산단 조성사업’에 국비 543억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대불산단 도로 환경 개선사업은 5억 5천만 원을 들여 추진된다. 산단 주요도로인 나불로의 화단형 중앙분리대(3km)를 제거하는 사업이다. 30~35m에 달하는 대형 구조물을 제작·납품하는 산단 기업들은 그동안 도로 위 중앙분리대 때문에 운송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남도는 지난 4월 행정안전부, 영암군, 경찰서, 기업체 등과 함께 ‘대불산단 환경개선 합동 간담회’를 열어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이어 9월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교부세 5억 원을 확보했다. 영암군은 2020년 6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로 환경이 개선되면 대불산단 기업들의 경영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불산단 청년 친화형 산단 조성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문화·편의시설 등 근로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기업혁신 인프라 확충 등 청년 취업 및 창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기숙사 임차료, 알루미늄 소형선박 개발 지원 등 7개 공모사업 등에 국비 538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알루미늄 소형선박 개발 지원사업은 전남 중소 조선사들이 사업을 다각화하고 알루미늄 선박 시장을 선점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루미늄 선박은 강화플라스틱(FRP) 선박에 비해 건조 비용은 다소 높으나 가볍고 내구성이 우수하다. 화기에도 강해 안전하다. 폐선 시 재활용이 가능해 환경적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이 때문에 알루미늄 선박 시장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으나, 전남의 대부분 알루미늄 선박 건조사는 전문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전남도와 영암군, (재)중소조선연구원은 국비 63억 원을 포함해 총 115억 원을 들여 영암 대불산단에 장비동 1개를 건립하고 2022년까지 15종의 시험평가 장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오송귀 전남도 혁신경제과장은 “대불산단의 환경과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기업의 사업 다각화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면 기업의 경영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산단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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