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준 3건 이상 발생…광주 20곳·전남 26곳

광주 쌍촌동·여수 교동 ‘노인 교통사고 지역 1위’
작년 기준 3건 이상 발생…광주 20곳·전남 26곳
광주, 사망사고 전국 2위…“보호구역 확대해야”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로 광주에선 ‘서구 쌍촌동’, 전남은 ‘여수시 교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경기광주갑)의원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별 기준 지난해 보행 노인(65세 이상)교통사고가 같은 장소에서 3건 이상(사망사고 포함 2건 이상) 발생한 사고다발지역은 총 529개소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16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기 94개소, 부산 59개소, 경남 36개소, 경북 31개소, 대구 29개소, 전남이 26개소 순이었다. 광주는 충북과 함께 20곳이었다.

전남 사고다발지역 26곳 가운데 사고가 가장 빈번한 곳은 여수시 교동 조은한의원 부근 도로로 지난해에만 11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사고가 빈번한 지역이란 불명예를 떠안았다.

광주에선 총 9건의 사고가 발생한 서구 쌍촌동(화정동) 대주피오레아파트 정문 부근이 가장 보행 노인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 장소로 분석됐다. 전국 사고다발지역 가운데 9번째로 많았다.

사고다발지역에서의 보행 노인 사망사고 비율도 높았다.

광주의 경우 사고다발지역에서 발생한 보행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체 보행 노인 사망자 28명 중 13명(46.4%)에 달했다. 이는 부산 47.4%(38명 중 18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남은 전체 보행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62명 중에 사고다발지역에서 목숨을 잃은 보행 노인 사망자는 13명으로 집계, 약 4.7명당 1명꼴로 피해를 입었다.

소병훈 의원은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국민생명 지키기 프로젝트 일환인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노인교통사고 사망자를 감축하지 않고는 이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다”며 “보행노인 사고다발지역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관리를 통해 사고발생의 근본원인을 제거,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고 노인보호구역 확대, 시간대별 사고대처 등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