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자현장
남도일보 심진석 기자 기자현장
광주기독병원 노조 파업 종료…남은 과제 여전

심진석 <사회부 기자>

심진석 사진
광주기독병원(이하 기독병원) 노조 파업이 드디어 긴 터널을 지나 결말을 맞이했다. 무려 40일 넘게 이어진 갈등에 종지부가 찍어진 것이다.

그동안 기독병원 노사는 지난 6월 20일부터 수차례 교섭과 조정회의를 진행 ▲급여 체계 지급률 폐지 및 임금 인상 ▲야간 근무자 휴무 확대 체계 마련 ▲근무복 전면 개선 ▲인력 충원 등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무기한 투쟁국면을 이어갔다.

급기야 병원측은 지난달 30일 오후 9시를 기해 직장폐쇄를 전격 단행, 이후 병원 측은 응급실 쪽 출입문을 제외한 5곳의 출입문을 잠그고 용역 직원을 동원해 노조원 등 출입을 통제하는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문제는 기독병원이 갖고 있는 상징성. 사실 기독병원은 100여년이 넘는 세월 속에 지역민들의 건강을 책임져 왔다.

이는 과거 뿐 아니라 현재도 마찬가지다.

시민들이 이번 기독병원 총 파업 사태를 우려와 걱정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지역 여론도 크게 엇갈렸다. ‘오죽하면 파업까지 나섰을까 하는 측은한 마음’과 ‘환자들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을 쟁취하려 한다’ 불만의 시선이 그것이었다.

이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진료 대기시간 지연으로 이어졌고, 남아있는 의료 인력의 피로도 역시 함께 증가했다. 당연히 100%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아야 하는 시민들에게 불똥이 튀었다. 이번 파업이 미친 나비효과가 단순 병원 내 갈등이 아닌 사회 전반에 쓰나미로 밀어 닥친 셈이다. 물론 이번 파업 사태가 더 이상 길어지지 않고 마무리 된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강경 노조파업=사측 요구 조건 수용’이란 공식이 또 다시 성립된 만큼 다른 불만이 있을 경우 이러한 일은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시민들의 마음 한 켠에 불안으로 자리하고 있다. 병원 의료 서비스는 공공재다. 병원 파업이 단순한 노사간 갈등으로 치부되지 않는 이유다.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병원측과 노조 모두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진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