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낚시객 안전사고 ‘요주의’
영광·고흥서 실종 잇따라…3년간 전남서 74건 발생
“구명조끼 착용, 사고시 생존율 90%…음주 출조 금물”

전남지역 연안에서 안전불감증에 의한 낚시객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가을철은 바다낚시의 최적기인 만큼 낚시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남도 내 낚시객 사건사고(사망·실종·추락 등)는 최근 3년간(2016∼2018년) 74건이 발생했다. 2016년 32건, 2017년 14건, 2018년 28건이 일어났다. 최근에도 실종사건이 잇따라 일어나는 등 여전히 낚시객들은 각종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난 9일 오후 3시 40분께 영광군 염산면의 한 선착장에서 A(54)씨가 혼자 낚시를 하던 중 바다로 떨어져 실종됐다. 이에 해경은 경비·구조정 4척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 전남 고흥 나로도의 한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70대 낚시꾼이 실종돼 현재까지도 여수해양경찰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B씨(71)씨는 전날 오전 5시30분께 낚시를 하기 위해 고흥군 나로도 인근으로 떠난 뒤 연락이 끊겼다. 해경은 B씨가 낚시 중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해경 항공기와 드론, 경비함정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낚시객들이 선호하는 가을철 바다낚시는 수온이 일정해 다양한 어종을 한 번에 만날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하기도 하다. 더욱이 방파제의 테트라포드 같은 곳은 사고발생이 잦은 곳이기도 한다. 낚시객들이 발을 헛디뎌 바다로 추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 낚시객들이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는 것도 사고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반면 낚시객들이 실종될 시 이를 찾기위한 수색에도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갑작스런 기후변화와 바닷가 밀물과 썰물에 따른 구조시기, 늦은 야간 시간은 시야확보가 안돼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전문가들은 낚시객 사고 대부분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전남의 한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낚시에 나서기 전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안전장비 등을 사전에 준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구명조끼 착용에 따라 사고발생시 생존확률이 90%인 만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다”며 “갯바위나 테트라포드 등에서 음주행위는 삼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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