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국감>에너지밸리 투자실행 실적 ‘저조’

360개사 중 206개사만 투자…고용실적도 23.8%에 그쳐
 

한국전력이 역점 추진 중인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이 시행 4년에 접어들었지만 당초 협약대비 투자실행 실적 등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규환(비례·사진)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밸리 투자 실행률이 57.2%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에너지밸리는 광주·전남공동(빛가람)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에너지신산업 위주의 기업·연구소 등을 유치해 미래 성장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한전이 지난 2015년 1호 기업을 유치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을 유치하고, 3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기준 투자를 실행한 기업은 360개사 중 57%인 206개사 뿐이었다.

투자금액도 당초 계획된 1조5천26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4천382억원(29.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창출 또한 협약(9천12명)대비 2천146명(23.8%)에 그쳤으며, 현지 채용 인원은 881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밸리 투자펀드의 경우 창업·벤처기업을 에너지밸리에 유치하기 위해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투자 받은 30개사 중 에너지밸리 협약 기업은 단 3개사에 불과하고, 전체 투자금액의 8.8%만 에너지밸리 협약기업에 투자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에너지밸리 성과 달성을 위해서는 지원제도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며 “예탁형 지원제도의 경우도 실투자 여부와 그 진행 단계에 따라 차등 지원해 지원의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서부취재본부/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