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승 5·18구속부상자회장 13년만에 사임

‘불신임·비리 의혹’ 5·18구속부상자 내홍 끝나나?
양희승 5·18구속부상자회장 13년만에 사임
직무대행, 임시총회 소집 착수…정상화 시동

집행부 비리 의혹 및 회장 불신임 등 각종 의혹으로 2년여간 내홍을 치른 5·18구속부장자회 양희승 회장이 13년만에 사임했다.

13일 법률사무소 가현에 따르면 양 회장은 지난 11일을 기해 회장직에서 물어나기로 하고 직무대행자인 가현의 박동화 변호사에게 사임서를 제출했다.

양 회장은 “회원간 불화로 5·18민주화운동 정신 계승과 진상규명, 명예회복에 차질이 생긴 데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임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5·18구속부장자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회장은 일부 회원들로 구성된 혁신위원회가 광주지법에 신청한 ‘현 집행부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지난달 20일부터 직무 정지 상태였다.

직무대행자인 박 변호사는 양 회장의 사임 등기를 하는 한편, 임시이사회와 임시총회의 소집 절차를 진행한다.

이와함께 혁신위 등 회원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조속히 5·18 구속부상자회가 본연의 역할에 전념하는 집행부를 구성할 수 있도록 법원과 행정기관의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한편, 양희승 전 5·18 구속부상자회 회장은 2006년 이후 장기 재임하면서 각종 유착·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양 회장 퇴진을 놓고 현 집행부와 일부 회원들은 지난 2년여간 갈등을 빚어왔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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