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향해”…다시 뛰는 호랑이들
KIA, 광주·함평서 마무리 훈련
박 대행 지휘 선수단 전체 참가
선수들 “아쉬움 씻고 다시 출발”

KIA는 14일 함평 챌린저스 필드에서 마무리 캠프에 돌입했다. 선수단이 신설 야구장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선수단이 실내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선수단이 실내에서 근력운동을 하고 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KIA타이거즈가 2020시즌을 위해 신발끈을 다시 동여맸다.

KIA는 14일 함평 챌린저스 필드와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마무리 캠프에 돌입했다. 오는 11월 17일까지 35일간 진행되는 이번 마무리 훈련에는 박흥식 감독대행의 지휘로 전체 선수단이 참가한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된 훈련은 최고참인 고영창과 유민상을 비롯해 2019년 신인 김기훈, 장지수, 홍원빈, 나용기 등 총 133명의 선수·코치진이 저마다 목표를 향해 구슬땀을 흘렸다.

올해는 2010년 남해 이후 9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마무리 캠프다. 국내에서 치러지는 만큼 대부분의 선수들이 함평에서 훈련을 진행했지만 이달 초 개장한 신설구장 덕분에 무리없이 훈련을 소화할 수 있었다. A, B조로 구분된 선수들은 약 보름간의 휴식기를 거치고 시작되는 만큼 이날은 기초체력 위주의 훈련을 진행했다. 근력운동을 비롯해 런닝 등 체력훈련과 타격, 투구 등 기술훈련을 투수와 야수로 나눠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저마다 자신의 방식대로 휴식기를 보낸 선수들은 각기 다른 몸 상태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한 일 중 하나였다.

마무리 캠프 주장은 분위기 메이커인 ‘유민상’이 맡았다.
유민상은 “마무리 훈련이라는 게 힘들 수도 있다"며 "선수들을 이끌기보다는 코치님과의 사이에서 중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라고 주장을 시키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모든 사람의 기대치를 올려놨기 때문에 거기에 부족하지 않은 모습으로 잘 준비해서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저희도 가을야구 다시 시작해봐야죠”라고 강조했다.

오후 1시 무렵에 시작한 훈련은 4시를 넘도록 계속됐다. 선수들은 힘든 기색도 없이 오랜만에 훈련에 들뜬 모습이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선수들도 매우 혼란스러울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 동요하지 않고 스스로 목표를 가지고 해달라고 이야기했다”며 “(감독으로)누가 오시든 크게 바뀔 건 없다. 아무래도 2, 3년은 힘든 시즌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선수들이 아주 젊어졌고, 코치진들도 용기를 줘서 반드시 강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 변화를 줘야 한다. 이전에 타격을 중심으로 한 경기를 했다면 좀 더 세밀하고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마무리 캠프에서는 그런 세밀한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아리/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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