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여수캠퍼스, 대학 역할 유명무실”

통합 후 입학정원, 전공 30~40% 감소…불균형 운영

임재훈 의원, 여수산단·광양항 활용한 특성화 강조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가 통합 운영 후 입학정원, 전공이 대폭 감소해 고사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바른미래당 임재훈(안양 동안을지역 위원장) 의원은 15일 전남대 국정감사에서 광주캠퍼스와 여수캠퍼스 간 불균형적 대학 운영을 지적하고, 여수캠퍼스 활성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전남대는 여수대와 2005년 6월 14일 통합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06년 3월 1일자로 전격 통합했다. 여수대는 현재 전남대 여수캠퍼스로 명칭이 변경돼 지역캠퍼스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통합 후 전남대 여수캠퍼스와 광주캠퍼스 간 불균형 대학 운영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통합 이전과 이후의 대학운영을 비교해 본 결과, 여수캠퍼스의 입학 정원은 1천479명(2005년)에서 897명(2018년)으로 약 40% 감소했다. 재학생 수는 4천621명(2005년)에서 3천120명(2018년)으로 약 33.5% 감소했다. 전공 수는 38개(2005년)에서 31개(2018년)으로 7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대 광주캠퍼스는 입학정원 27% 감소, 재학생 수 7.5% 감소에 그쳤다. 전공 수는 오히려 13개 전공이 증가했다.

임재훈 의원은 “전남대는 여수캠퍼스의 특화 학과, 경쟁력 있는 학과들을 광주캠퍼스로 이전 및 통폐합해 여수캠퍼스를 대학의 역할을 할 수 없는 유명무실한 기관으로 만들었다”며 “이는 대학 통합 정책의 취지에도 벗어나고 통합에 동의한 지역사회와 학교 측의 입장과도 배치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여수시는 국가산단과 광양항이 위치해 있어 석유공학, 화학공업의 연구 중점대학으로의 육성과 해양·수산 산업, 해양 물류 등 특화 전공을 육성하기에 유리하다. 이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의 육성만이 고사위기에 처한 여수캠퍼스를 활성화 시킬 수 있으며, 전남대와 여수캠퍼스, 그리고 여수 지역 사회 모두 윈-윈하는 것이다”며 “전남대가 여수캠퍼스에 화공과 이전 등 공과대학으로의 특성화와 해양·수산, 해양 물류 등 특화 전공 육성을 위해 전향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동부취재본부/최연수 기자 karma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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