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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힘이 없고 식은 땀이 줄줄 ‘음허화동’음·양 균형 무너진 것 원인…피로·기억력 감퇴 증상

몸에 힘이 없고 식은 땀이 줄줄 ‘음허화동’
음·양 균형 무너진 것 원인…피로·기억력 감퇴 증상
숙지황 포함 한약재 섭취 도움·용천혈 자극도 효과 커
 

의료
김광겸 동아한의원 원장.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취했음에도 피곤하고 몸이 처지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몸이 허해서 그런가”하며 보양식을 찾아 먹기도 하고, 운동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몸에 힘이 없고, 열과 식은땀이 나고 활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일컬어 한의학에서는 ‘음허화동(陰虛火動)’이라고 한다.


음허화동은 문자 그대로 몸에 있는 음(陰)이 허(虛)해 음양(陰陽)의 균형이 깨져서 화(火)가 동하는 증상이다. 우리 몸은 음기와 양기가 균형을 잘 맞추고 있어야 정상적인 생명활동을 유지할 수 있는데, 그 균형이 깨져서 비정상적으로 양의 기운이 많아진 것이다, 그러면 음(陰)이란 무엇일까? 한의학에서 말하는 음(陰)이란 인체의 혈액, 정액, 침, 눈물, 골수, 각종 호르몬 등을 통틀어 말한다. 음(陰)이 허(虛)해 화(火)를 잡아주지 못하게 되면, 마치 잘 마른 나뭇가지에 불이 잘 붙어서 타듯이 몸이 쇠약해지면서 여러 질환들이 발생하게 된다. 음허화동에 대해 김광겸 동아한의원 원장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음허화동 증상

음허화동의 주요 증상 첫 번째는 흔히 몸에서 항상 열감을 많이 호소하는데 특히 머리와 얼굴 그리고 손바닥 발바닥에서 많이 느낀다. 안면홍조를 띠고 있는 경우도 많고, 입도 잘 마르고, 눈 충혈도 잘 생긴다. 여기에서 말하는 열감은 허열(虛熱)이다. 한의학에서 열은 실열(實熱)과 허열(虛熱)로 나눈다. 실열이란 실제로 체온을 온도계로 쟀을 때 정상보다 높게 나타나는 경우고, 허열이란 몸에 열감을 느끼기는 하지만 온도계 상으로는 정상인 경우다.

두 번째는 병적으로 강해지는 성욕이다. 이는 절대 양기(陽氣)가 충만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떨어진 성적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음양의 조화에 맞는 처방이 아닌 약초들을 무분별하게 복용하다가 양기(陽氣)만 계속 항진시키고 음기(陰氣)는 다 소진시킴으로서 음허화동(陰虛火動)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또 음허화동의 증상이 있을 때 인삼이나 홍삼의 복용은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부은 것인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세 번째로 심리적으로 안정이 안돼 화를 잘 내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도한(盜汗, 보통 식은땀이라고 하며, 잠자는 동안에 땀이 나고 잠이 깨면 땀이 멎는 증상)이 생긴다. 이밖에도 병원 검사상 특별한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피로, 기억력 감퇴 증상이 나타나거나 몸에 수분과 진액이 부족해 항상 피부가 건조하고 심한 경우 가렵기도 한다.

◇연령별 ‘음허화동’

음허화동은 사실 모든 연령대에 나타난다. 사춘기 청소년들의 경우 간혹 과도한 자위행위로 몸 안의 정혈과 진액이 부족하게 돼 생길 수 있고, 청장년층의 경우 직장에서 겪게 되는 스트레스, 과도한 근무와 음주 등으로 생긴다. 고령의 어르신들의 경우는 자연적인 노화로 인해 몸에 진액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음허화동이 생기게 된다. 또한 음허화동은 남성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많이 나타나는데, 40대 후반부터는 음기(陰氣)에 해당하는 여성호르몬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갱년기 증상과 함께 음허화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음허화동 치료법

음허화동의 증상에는 보음(補陰), 자음(滋陰)하는 한약을 우선적으로 쓰게 되는데, 음허화동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한약재로는 숙지황, 백작약, 지모, 황백 등이 있다. 이들 약재는 각 개인의 증상과 체질 등을 살펴 한약재들을 가감해 처방하게 된다. 대표적은 처방으로는 자음강화탕, 지백지황탕 등이 있다. 그리고 몸에 있는 여러 혈자리 중에 용천혈(湧泉穴, 발바닥 한가운데 있는 혈자리)을 꾹꾹 눌러서 마사지하게 되면 신장 경맥을 자극해 신정(腎精)을 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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