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기부금 전액 납부…최소한 사회적 책임 보여달라” 촉구

광주시민단체협 “㈜어등산리조트, 기부금 약속 지켜야”
“밀린 기부금 전액 납부…최소한 사회적 책임 보여달라” 촉구
 

당초 ㈜어등산리조트가 조성하기로 했던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 대상지

<속보>광주시민단체협의회가 어등산컨트리클럽 선 개장 조건으로 기부금을 약속한 후 수 년간 이행하지 않는 ㈜어등산리조트<본보 10월 15일자 1면 보도>관련, 성명서를 내고 기부금 납부를 촉구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이하 시민협)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어등산 리조트는 2012년 골프장 선 개장을 조건으로 기부금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이행하지 않았다”며 “㈜어등산리조트는 광주시민과 약속한 기부금 전체를 납부하라”고 요구했다.

시민협은 “어등산리조트는 2016년 광주도시공사와의 소유권 이전등기 소송에서 ‘대중제 9홀 순수익금은 사회복지장학재단에 기부한다’는 광주지법 조정안을 받아들였다”며 “2012년 11월 금조장학재단을 설립해 ‘순수익금이 2억 미만일 경우 리조트 책임하 연간 2억 원 이상 사업비를 조달, 법인목적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이행한다’는 공증도 별도 제출했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하지만 어등산리조트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대중제 9홀 ‘누적 적자가 100억 원을 웃돈다’며 기부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고 어등산리조트가 설립한 금조장학재단은 광주시의 사업계획서 제출 요구(기부금 이행 계획)에 대해 2억 원을 내년 기부금으로 내겠다는 입장만 밝혔다”며 “‘미이행 기부금 전체를 이야기하는 게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는 변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협은 “지금까지 미납한 기부금만 14억원에 달한다”며 “수년간 밀린 기부금을 무시하고 ‘2억 기부’만 담긴 내년 사업계획서를 광주시에 제출한 것은 ‘먹튀 기업’의 전형이다”고 주장했다.

시민협은 “어등산리조트는 밀린 기부금을 납부해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을 보여달라”며 “광주시도 어등산리조트가 약속한 기부금 전체를 납부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동원하고, 약속을 강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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