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KIA 감독, 챔피언스 필드 첫 방문

“내일부터 우승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 나설 것”

18일 함평 챌린저스필드서 공식일정 본격 돌입
 

맷 윌리엄스 KIA타이거즈 신임 감독.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17일 오후 1시 광주-기아 챔피언스에 방문한 맷 윌리엄스 KIA타이거즈 신임 감독이 조계현 단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우승 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당장 내일부터 착수하겠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첫발을 내디딘 맷 윌리엄스 KIA타이거즈 신임 감독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팀에서 하는 모든 것들은 결국 우승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 내일부터 작업에 착수하겠다”며 “KIA 팬들의 열정이 뜨겁다고 들었다. 항상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윌리엄스 감독은 이화원 대표이사와 면담 뒤 광주에 도착했다. 오랜 여정에도 밝은 표정으로 경기장으로 들어선 윌리엄스 감독은 챔피언스 필드의 선수 라커룸, 훈련장, 식당, 그라운드까지 꼼꼼하게 살폈다.

그는 “(경기장에 대해)굉장히 아름답다. 실·내외 시설이 훌륭하고, 홈 구장이라고 부르기에 좋은 곳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5일 KIA의 제9대 감독으로 공식 선임된 윌리엄스 감독은 오는 22일까지 총 3년간 팀을 이끈다. 그는 18일 함평 KIA챌린저스필드에 합류해 선수단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윌리엄스 감독은 “마무리캠프는 내년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는 동시에 그동안 시즌에 부족한 점을 돌아보고 파악하는 시간이다”며 “난 이제 막 구단에 합류했고 선수들에게 아직 파악이 덜 돼 있기에 코치와 선수들과 많이 이야기하며 팀 선수들을 알아가겠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KIA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다.

윌리엄스 신임 감독은 2010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해, 워싱턴 내셔널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9년간 지도자 생활을 했다. 이 가운데 2014~2015시즌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을 역임했으며, 2104년에는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할 정도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모험이 될 수도 있는 한국행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단번에 무언가 맞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저번에 미팅하면서 기회를 붙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공유하는 비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조계현 단장과 목표하고 지향하는 바가 같다. 물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도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고 KIA에는 어린 유망주들이 많기에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모든 팀이 그렇듯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기본기가 탄탄한 상태에서 최선을 다 했을 때 좋은 결과를 받아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수비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주루 플레이도 한 베이스 더 가려는 적극적인 플레이, 상대 실수를 놓이지 않은 플레이 등 공격적이면서도 기본기가 탄탄한 야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윌리엄스 감독은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활동할 당시 김병현과 함께 월드시리즈를 일궈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하다. 또한 트레이 힐만 전 SK감독과도 친분이 깊다. 특히 한국 도착 후 서울에서 방문했던 ‘사우나’ 경험담은 한국생활에 대한 빠른 적응을 기대케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힐만 감독에게)KIA보다는 한국생활을 즐겼는지에 대해 들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힐만 감독에게서 한국에서 보낸 생활을 만족스러울 것이다고 들었다”며 “(사우나 방문은) 지금까지 해본 겪어본 일 중 가장 놀라운 경험이었다. 즐거운 경험이었고 조만간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고 웃어 보였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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