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특화항목·비용지원 등 사업조건 우위 강조

롯데건설, 광주 풍향 2구역 재개발 수주전 총력
공사비·특화항목·비용지원 등 사업조건 우위 강조
49층에 원형 스카이브릿지…프리미엄 브랜드 적용
내달 9일 조합원 총회서 시공사 최종 선정할 예정

롯데건설이 제안한 풍향2구역 재개발사업 투시도./롯데건설 제공

광주광역시 북구 풍향2구역 재개발사업과 관련 다음달 9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 북구 풍향동 600-1 일원 총 15만2천314㎡ 부지에 아파트 3천여 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풍향 2구역 재개발사업에는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8천억 원 규모의 공사를 따내기 위해 치열한 수주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일 입찰 이후 19일 현재 롯데 측은 총 공사비와 특화항목, 비용지원조건 등에서 조심스럽게 우세를 장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롯데가 조합에 제시한 공사비는 3.3㎡당 475만 원, 총 공사비는 8천199억 317만 5천300원으로 포스코의 총공사비 8천477억 3천92만 430원 보다 278억 2천774만 5천130원이 낮다.

이주비는 롯데가 LTV(주택담보대출비율) 100%(기본 60%, 추가 40%)고 포스코는 LTV 90%(기본 60%, 추가 30%)다. 무이자사업비 한도는 롯데가 현금청산금을 제외한 전액을, 포스코는 1천억원 한도를 내걸었다.

계획 세대수는 롯데가 3천70가구인 반면에 포스코는 3천 가구고 분양수입은 롯데건설이 포스코건설보다 3천억여 원 정도 유리한 안을 제출했다.

공사기간은 롯데가 2021년 10월 착공·분양 예정에 이어 2025년 5월 준공 입주 일정을 제시한 반면 포스코는 2022년 착공·분양 2025년 12월 준공·입주 일정을 내놓았다.

조합원 무상제공품목과 관련 롯데는 ▲발코니 확장·샷시 ▲유럽산 독일주방가구 ▲세대내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 ▲건조살균기능 신발장 ▲거실아트월 천연대리석 ▲자녀방 붙박이장(2개소)·대형드레스룸(해당 평형) ▲주방상판·벽 엔지니어드스톤 ▲시스템에어컨 전실(전용 72㎡ 이상) 적용 ▲의류 스타일러를 약속했다. 

여기에 더해 ▲양문형냉장고 ▲드럼세탁기 ▲빨래건조기 ▲65인치 LED TV ▲무선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총 37개를 제시했다

롯데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시그니처 롯데캐슬’을 적용해 광주를 대표할 초고층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설계안을 펼쳤다.

용적률 298.8%를 적용,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지상 최고 49층의 초고층 아파트를 조성하되 지역 최초로 금관의 모습을 형상화 한 시그니쳐 크라운타워로 조성, 여기에 3개동을 연결하는 원형 스카이브릿지 2개소를 설계해 하늘을 가르는 듯한 웅장한 외관을 완성할 계획이다.

스카이브릿지에는 게스트 갤러리, 게스트룸, 파티갤러리, 아트갤러리, 스카이워크, 전망대 등을 조성해 입주민들이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상 49층 심의와 관련 롯데는 상업지역 내 높이 제한 규정은 없으며 ‘도시계획조례’를 비롯해 ‘건축조례’ ‘가로구역별 건축물 높이지정’의 경우 재개발ㆍ재건축사업은 제외되기 때문에 전혀 법적으로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랜드마크급으로 지어지는 만큼 단지 내에 다채로운 조경시설을 도입할 계획도 제시했다. 녹지율이 40%로 단지 곳곳에 수변공원과 테마공원, 산책로, 놀이터, 휴게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며 옥상·벽면도 녹화작업을 통해 쾌적함을 더할 방침이다.

단지내 상업시설인 시그니처 에비뉴는 광주지하철 2호선과 직접 연결되고, 350m 스트리트몰 대면상가로 설계돼 유동인구 확보에 유리하게 설계할 계획이다.

여기에 95개 롯데 계열사(롯데시네마, 롯데슈퍼, 롯데하이마트, 롯데렌탈 등)를 연계시키고, 문화·교육힐링 등의 다양한 MD 구성을 통한 복합시설로 상권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분양 발코니확장 수입을 조합에 귀속시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등 설계 부분에서 비교우위에 있다고 보고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시공자 선정총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복안을 세워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풍향2구역 시공사 선정은 다음달 9일 조합원 총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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