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벗어나 크고 넓은 세상을 체험했어요”

전남교육청서 전남통일희망열차학교 성과전시회

학생들 탐방기간 정리한 글과 사진, 영상 등 전시

‘책쓰기 프로젝트’ 결과물, 58권의 책은 판매도

전남통일희망열차학교 학생들이 9개월에 걸친 활동기간 만든 책을 읽어보는 전남교육청 직원들. 전남도교육청은 오는 30일까지 도교육청 1층 이음 전시관에서 전남통일희망열차학교 성과전시회를 갖는다.
“백두산 천지를 친구들과 함께 바라보았을 때 온몸에 전율을 느꼈어요. 또 중국과 러시아를 직접 방문하고 체험하며 통일한국을 위한 저 진로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9개월여간 전남통일희망열차학교에 참여한 전남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임준형 군은 통일희망열차학교 참가한 소감을 직접 쓴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남도교육청은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임군과 같이 통일희망열차학교 학생들이 탐방 기간 정리한 글과 사진, 영상물 등을 전시하는 성과전시회를 도교육청 1층 이음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열차학교 학생들이 지난 9개월여 동안 진행한 ‘I-Brand 책쓰기 프로젝트’를 통해 발간한 서적 58권과 4편의 영상물, 사진, 기념엽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열차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5차에 걸친 국내통일캠프와 16박17일의 통일희망열차 대장정 기간 동안 자기주도적인 주제탐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저마다 주제를 찾아 책쓰기 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은 중국과 러시아, 북중 접경지역 등을 탐방한 경험과 생각을 틈틈이 정리해 역사와 통일에 관한 에세이, 기행문, 시 등 다양한 장르의 책으로 펴냈다. 또한, 교육과정 전반을 카메라에 담아 4편의 영상물로 완성하기도 했다.

남악고 1학년 강성윤, 영암고 황수민 학생은 공동저술한 기행문 형식의 책에서 “선발부터 졸업까지 통일과 독립운동, 그리고 민족을 가슴에 품고 학교에서는 하지 못할 많은 것을 경험했다”며 “학교를 벗어나 더 크고 넓은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통일희망열차학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 저자들이 쓴 58권의 책은 온라인출판사(www.bookk.co.kr)를 통해 출간돼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된다.

앞서 지난 8월 학생 80명과 지도교원 및 운영요원 22명 등 총 102명으로 구성된 탐방단은 경기도 파주 임진각과 중국 하얼빈, 백두산,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등을 거친 유라시아 대장정을 무사히 마쳤다.

열차학교 학생들은 이 기간 중국, 백두산, 러시아 등을 탐방하며 항일 역사를 되짚고 통일 희망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8명씩 10개 반으로 나눠 반별 지도교사와 함께 독서토론을 하면서 안중근 의사 기념관 등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고려인 마을 봉사활동, 자치회 활동, 국제 문화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전남통일희망열차학교 학생대표 장흥고 김슬기 양은 “백두산에서 압록강과 두만강으로 흐르는 천지를 바라보면서 과거 고구려와 발해의 땅에서 통일을 외치며 천지를 바라볼 수 있었음에 자랑스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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