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세계 최고 효율’평판형 태양전지 개발 성공

기존 실리콘보다 생산비용 낮고 효율 높아

향후 휴대용 전자기기에도 부착 가능 전망

한국전력이 세계 최고의 광전변환효율을 가진 평판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사진은 이번에 개발한 페로브스카이트 평판형 태양전지./한전 제공
한국전력이 세계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는 ‘평판형 태양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한전은 역대 최고의 광전변환효율을 지닌 평판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광전변환효율은 입사(入射)되는 태양광 에너지와 태양전지에서 출력되는 전기 에너지의 비율로 빛을 전기로 전환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페로브스카이트’는 1839년 러시아 우랄산맥에서 새로 발견된 광물의 이름이다. 한전이 개발한 평판형 태양전지의 주요 소재로 사용됐다.

한전 전력연구원이 개발에 성공한 평판형 태양전지의 광전변환효율은 지금까지 발표된 최고 효율인 20.1%를 넘어선 20.4%를 달성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1천도 이상의 고온 생산 공정이 필요한 실리콘 태양전지와 달리 400도 이하의 공정을 통해 생산이 가능해 생산비용이 낮은 것이 장점이다.

빛을 전기로 전환하는 광전변환효율이 실리콘 태양전지와 유사해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반투명 소재의 가벼운 재질로 이뤄져 건물벽면과 발코니 등 건물외장에 설치하는 ‘건물 일체형 태양전지’에 적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태양광을 설치할 부지가 부족하고 고층건물이 많은 국내에 적합한 친환경 발전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쉽게 설치할 수 있어 향후 휴대용 전자기기에도 부착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상용화를 위해 효율향상에 더욱 매진해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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