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소극장 연극의 진수를 맛본다

‘씨어터 연바람’서내달 30일까지

‘연극 있다-잇다 페스티벌’ 진행

씨어터 연바람은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오색빛깔, 오색마당’ 주제로 ‘연극 있다-잇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사진은 광주 대표 극단 ‘크리에이티브드라마’와 ‘푸른연극마을’의 ‘고백:얼굴뒤의얼굴’의 공연 모습. /씨어터 연바람 제공
광주 극단 ‘푸른연극마을’의 공연 ‘옥주’. /씨어터 연바람 제공
작은 거인 ‘씨어터 연바람’이 소극장 연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씨어터 연바람은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오색빛깔, 오색마당’ 주제로 ‘연극 있다-잇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사라져 가는 소극장을 지키며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연극의 묘미를 관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한 연극축제다.

전국에서 소극장 연극에 앞장서는 5개 단체가 참여해 각기 다른 매력과 개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참가 극단은 부산의 ‘시나위’, 청주의 ‘늘품’, 광주의 ‘크리에이티브드라마’와 ‘푸른연극마을’이다.

공연의 포문은 광주 지역 극단이 연다. 22일부터 23일까지 오후 7시 30분에 광주 대표 극단 ‘크리에이티브드라마’와 ‘푸른연극마을’이 협업해 5월 창장극 ‘고백:얼굴뒤의얼굴’을 공연한다. 이 작품은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입장으로 마주쳤던 두 남자의 고백을 성찰적으로 풀어낸다. 3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역사와 아픔을 이야기한다.

25일부터 26일까지는 ‘연극계의 레전드’ 박정자 연극배우가 무대를 장식한다. 박 배우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관객들에게 자신의 연극 인생을 진솔하면서도 담담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이어 1~2일에는 부산 극단 ‘시나위’가 무대에 오른다. 시나위는 고마나루 향토연극제에서 금상을 받고, 당진 전국 연극제에서 대상을 받는 ‘뿔’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삶과 죽음에 대해 그 의미를 깨달아가는 여정을 심리적인 이미지로 그려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8일와 9일에는 청주 극단 ‘늘품’이 ‘엄마의 치자꽃’을 펼친다. 가족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이별’로 호평을 받은 노희경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보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한다.

무대의 막은 광주 극단 ‘푸른연극마을’이 ‘옥주’로 꾸민다. 22~30일에 펼쳐질 이 작품은 살아온 인생과 가까이 다가온 죽음을 이미지적으로 전달하는 신작 레퍼토리다. 극 중 부부로 열연하는 오성완, 이당금 부부는 실제 부부로 보이지 않는 디테일 부분까지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각 연극당 입장료는 2만원이며 모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프리패스티켓은 5만원이다. 프리패스 티켓은 네이버블로그나 전화로 구입이 가능하다.

사전예매는 네이버 블로그 ‘씨어터연바람’과 네이버페이, 플레이티켓 등에서 2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다.


/정다움 기자 jdu@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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