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독병원 6대 병원장 심슨 선교사 ‘별세’

1950~60년대 지역 폐결핵 환자들 헌신적 치료

광주기독병원 6대 병원장 심슨 선교사./광주기독병원 제공
광주기독병원 6대 병원장을 지냈던 윌프레드 로렌스 심슨(Wilfred Laurence Simpson·한국 이름:심부선) 선교사가 지난달 30일 향년 87세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심슨 선교사는 1932년 호주 빅토리아에서 출생했으며, 멜버른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오스틴 병원에서 흉부외과를 수련한 뒤 한국으로 건너왔다.

지난 1958년 11월 광주제중병원(현 광주기독병원)에 흉부외과를 개설하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수많은 광주 지역 폐결핵 환자들을 몸소 돌봤다. 1966년 병원장으로 취임해 환자 진료와 수술, 병원경영을 맡아 헌신했으며 1967년 선교사를 은퇴 한 후에는 호주에서 의료활동을 계속했다.

심슨 선교사는 지난 2005년 광주기독병원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 과거와 비교해 눈부신 발전을 이룬 광주와 광주기독병원 모습에 감탄하기도 했다.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장은 “광주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의술을 통해 큰 사랑을 보여주셨던 심슨 원장님이 돌아가셔서 정말 슬프고 진심으로 애도한다”며 “광주기독병원 직원들은 114년간 계승돼 온 선교사님들의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 정신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심슨 선교사의 유족으로는 부인 마가렛 스피서 심슨(Margaret Spicer Simpson)여사와 두 딸이 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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