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 제5기 남도일보 K포럼 초청 특강

“대중과 소통하며 개그계 ‘중간 다리’ 역할 잘 해낼 것”
‘김준호의 23년 코미디, 예능 프로그램 통한 대중과의 소통방식’ 주제
부산코미디페스티벌·유튜브 통해 ‘K코미디 글로벌화’ 앞장
 

남도일보의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인 제5기 K포럼 15번째 강좌가 지난 23일 웨딩그룹 위더스 광주에서 열린 가운데 개그맨 김준호와 헤럴드경제 서병기 연예부장이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남도일보 제5기 K포럼 2학기 15번째 강좌에 초청된 개그맨 김준호와 헤럴드경제 서병기 연예부장이 토크콘서트를 통해 솔직담백한 입담을 뽐냈다.

지난 23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웨딩그룹위더스에서 ‘김준호의 23년 코미디, 예능 프로그램 통한 대중과의 소통방식’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크콘서트는 서병기 연예부장의 위트 넘치는 질문에 개그맨 김준호씨가 재치있게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준호는 KBS2 TV 개그콘서트와 1박2일, tvN 서울메이트시즌1·2·3 등에 출연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내기 골프 논란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는 이처럼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진정 어린 자숙을 통해 재기에 성공해 현재는 ‘짠내투어’, ‘수요일은 음악프로’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또 부산코미디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을 맡아 코미디 장르를 다양화 시키며 K코미디의 글로벌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남도일보의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인 제5기 K포럼 15번째 강좌가 지난 23일 웨딩그룹 위더스 광주에서 열렸다. 이날 개그맨 김준호와 헤럴드경제 서병기 연예부장, 원우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이날 강의에서 서병기 연예부장은 “김준호라는 개그맨은 재미있고, 부담없이 편안한 이미지다”며 “대중 심리를 잘 읽어내는 감각 지니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에 김준호는 “일상생활이 자연스럽게 방송으로 옮겨질 때 시너지가 나타난다고 생각한다”며 “시청자들이 당하는 이미지를 안쓰럽게 바라보기도 하지만 이런 이미지들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숙을 하는 입장에서 아직까지는 어색하고 민망한 부분이 많다. 재미있는 이야기만 하는 것보다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원우분들께 풀어 놓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서병기 부장은 “김준호의 개그와 예능스타일은 받쳐주는 역할로 상대역의 연기를 빛내주기 때문에 후배들이 서로 모셔가려고 한다”며 “본인은 후배들에게 숟가락 얹었다고 말하지만 끊임없이 소통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호는 “요즘은 대중들이 각자 취향에 맞는 개그를 선택해 찾고 있어 개그콘서트 같은 개그프로그램의 인기가 하락하는 것 같다”며 “과거에는 실패도 크게 두려워하지 않았고, 이것저것 시도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비호감과 불쾌감을 드러내는 시청자들에게 ‘혐오개그맨’이 되면서 모든 행동과 말에 조심하게 되고 주춤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우들이 개그맨 김준호와 헤럴드경제 서병기 연예부장의 토크콘서트를 듣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특히 김준호는 부산코미디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을 맡아 코미디 장르를 다양화시키고 K코미디를 글로벌화하는 데에도 앞장섰다.

그는 “외국팀들도 많이 참여해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교류가 힘들지 않을까 우려가 많았다”며 “그렇지만 공연형 코미디 형식으로 진행돼 외국어를 써도 이해할 수 있어 모두가 즐기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준호는 “완벽하진 않지만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끊임없이 시도하고 도전하고 있다”며 “개그계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기 위해 소통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내 몫이라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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