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활용지표 100% 활용해 유리한 대학 찾아보자

진학사 제공
2020년도 수학능력시험이 1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늘은 수능활용지표를 100% 활용해 나에게 유리한 대학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수능활용지표란?

수능 성적표에는 수험생이 성취한 ‘원점수’가 나오지 않는다. 그 대신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3가지 성적이 기록된다.

국어·수학·탐구·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3가지 지표가 모두 기록되며,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등급’ 한 가지 지표만 제공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표준점수’와 ‘백분위’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영어와 한국사를 제외한 영역에서 ‘등급’을 잘 활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표준점수’는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하여 원점수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시험이나 과목 간의 난이도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사용한다. 쉽게 이야기해서 평균이 50점인 시험에서 80점을 받은 수험생과 평균이 90점인 시험에서 80점을 받은 학생을 변별하기 위해 도입된 점수 체계이다. 시험마다 평균이나 표준편차 등이 다르기 때문에 원점수에 따른 표준점수는 변할 수밖에 없다. 2018학년도 자연계 수학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130점이었고, 2019학년도의 경우 133점이었다.

‘백분위’는 자신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가진 수험생들의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예를 들어, 100명이 치른 시험에서 내 등수가 7등이라면 백분위로는 ‘93’으로 표현된다. 점수가 아닌 비율이라는 점에서 다소 모호한 경계가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상위 누적 인원에 따라 표준점수는 다르지만 동일한 백분위에 속할 수 있고 동점자가 많은 경우에는 백분위 편차가 표준점수 차이에 비해 더 커지기도 한다.

작년 수능은 위와 같은 활용지표의 특징이 굉장히 잘 나타난 시험이었다. 특히 국어는 논란이 될 정도로 어렵게 출제되어 만점의 표준점수가 150점으로 그 전년 대비 16점이나 상승했다. 이렇다 보니, 상위권은 같은 백분위 점수 안에서도 표준 점수의 차이가 생겼다. 반대로 중위권부터는 동점자 수가 많아져, 백분위가 다소 무너진 경향을 보였다. 3등급과 4등급 구간을 살펴보면 표준점수는 1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백분위는 2점 이상 차이가 나는 구간들을 확인할 수 있다.

■나에게 유리한 대학은 어떻게 찾을까?

다시 작년 수능 국어를 예로 들어보자. 국어 원점수 93점 이상을 성취한 학생은 모두 1등급을 받았다. 동일 등급이라고 하더라도 백분위는 차이가 있는데, 원점수 100점과 98점의 학생의 백분위는 100으로 동일했고, 97점과 96점은 99로동일, 95점, 94점, 93점은 98로 동일했다. 또, 백분위가 같다고 해도 표준점수는 달랐다. 원점수 95점인 학생은 표준점수 144점을, 원점수 93점인 학생은 표준점수 142점을 받았다. 따라서 원점수 93점을 받은 학생이라면 원점수 95점을 받은 학생과 차이가 없는 백분위 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더 유리했을 것이다. 반대로, 원점수 95점을 받은 학생이라면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것이 더 낮은 원점수를 받은 학생들 과의 차이를 두드러지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따라서 정시에 지원하기 전에 나의 점수만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 성적대의 표준점수, 백분위 등을 같이 확인하며 어떤 성적 지표가 내 위의 학생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지 또는 아래 학생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정시에서는 수능 결과에 따라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리스트를 조금 더 큰 범위에서 설정한 뒤, 각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나 반영지표, 가산점 여부 등을 확인하고 내 점수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모집방법을 가진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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