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국내 에너지기업 최초’ 원화 지속가능채권 발행

총 2천억 규모…전력채 유통수익률 대비 역대 최저 수준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지원·친환경 발전 투자 등 활용

광주·전남공동(빛가람) 혁신도시에 자리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은 국내 에너지 기업 최초로 총 2천억원 규모의 원화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지속가능채권은 일자리 창출, 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적 가치와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데 한정시키는 특수목적채권이다.

지난 24일 한전이 발행한 원화 지속가능채권은 3년물 1천억원, 5년물 400억원, 30년물 60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발행금리는 전력채 유통수익률 대비 평균 3bp(Basis Point=0.01%) 이상 낮은 1.482%(3년물), 1.646%(5년물), 1.709%(30년)로, 국내에서 원화로 발행된 에너지 기업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채권 중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번 발행은 최근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일본 경제보복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전의 펀더멘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와 한전 채권에 대한 높은 투자수요를 확인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한전은 지속가능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존 채권에 대한 차환과 국내외 태양광 및 풍력발전 사업, 전기 자동차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 중소기업·스타트업 지원, 일자리 창출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5억 달러 규모의 해외 그린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이번 국내 에너지 기업 최초로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성공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설 뿐만 아니라, 조달재원 다변화를 통한 저금리 조달로 금융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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