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우승’ 광주FC, 개인타이틀도 휩쓸까
MOM 11번 펠리페 MVP 유력…득점왕은 ‘아직’
‘짠물 수비’ 윤평국·이으뜸 등 베스트 11 전망

조기 우승과 함께 1부리그 승격을 손에 쥔 광주가 타이틀 경쟁에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득점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펠리페가 지난 19일 FC안양과의 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모니를 하고 있는 모습. /광주FC 제공
조기 우승과 함께 1부리그 승격을 손에 쥔 광주가 타이틀 경쟁에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득점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펠리페가 지난 19일 FC안양과의 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모니를 하고 있는 모습. /광주FC 제공

조기 우승과 함께 1부리그 승격을 손에 쥔 광주가 타이틀 경쟁에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광주는 나상호가 리그 3관왕(득점왕과 베스트11, MVP)을 차지하며 K리그2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올해는 펠리페가 2년 연속 광주에 득점왕 타이틀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 시즌 펠리페는 줄곧 득점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징계와 경고 누적으로 3경기 연속 결장(9.15~9.23)하며 치솜(18득점·부산)에 잠시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다행히 지난 19일 안양전서 2골을 몰아넣으며 1위를 되찾았다.

하지만 여전히 한 골 차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아쉽게도 지난 수원 FC와의 24라운드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13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현재는 큰 부상은 아니여서 29일까지 상태를 지켜본 뒤 검진을 받을 것으로 알려져 다음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서 펠리페의 골 사냥이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역시 남은 2경기 여유가 생긴 터, 펠리페의 득점왕 등극을 든든하게 지원한다.

여기에 베스트 11은 물론 MVP도 유력하다. 현재까지 펠리페는 라운드별 MVP를 뽑는 MOM에 리그 내 가장 많은 11차례 이름을 올렸다. 2위는 4차례의 호물로(부산)다. 공격 포인트 역시 22를 기록했으며 경기당 공격포인트 0.81로 1위다. 통상적으로 우승팀에게 많은 타이틀이 주어지는 만큼 펠리페의 수상 여부도 유력해 보인다.

34경기 26실점의 유일한 리그 내 경기당 한점대 이하의 ‘짠물 수비’를 자랑하는 수비진의 타이틀 획득도 기대된다.

13번의 무실점 경기를 만들어낸 윤평국을 비롯해 이으뜸, 아슐마토프가 후보로 점쳐진다. 윤평국은 25경기에서 22실점을 기록해 경기당 실점률이 0.88을 자랑한다. 10개 구단 중 유일한 1점대 주전 골키퍼다.

이으뜸은 펠리페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3차례 MOM에 뽑혔을 뿐만 아니라 5골 3도움을 기록,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올시즌 광주에 합류한 아슐마토프는 섬세한 플레이로 광주의 수비진에 안정감을 더했다. 빠른 스피드는 물론 정확한 패스와 위치선정으로 수비의 한 축을 담당했다.

미드필더 진에서는 박정수와 최준혁을 꼽을 수 있다. 두 사람은 광주의 시즌 대부분 경기에 출전한 핵심 자원들이다. 특히 시즌 초반 광주의 승부처마다 활약하며 독주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박진섭 감독의 최우수 감독상수상도 기대된다. 부임 2년 만에 광주를 우승으로 이끈 박진섭 감독의 리더쉽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시상은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후보선정위원회를 열어 구단인 제출한 부문별 후보명단을 바탕으로 각종 기록지표와 활약상을 고려해 4배수의 후보자를 선정한다. 이후 각 구단 주장(30%), 감독(30%), 미디어(40%) 투표를 진행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광주가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며 또 하나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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