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020 새 외인 3인방 꾸리나

조 윌랜드·제이콥 터너 부진…예견된 교체

터커 합격점에도 장타 갈증 해소 거포 물색 중

맷 윌리엄스 감독이 지난 18일 KIA타이거즈 마무리 캠프가 열린 함평 챌린저스 필드에서 선수단의 훈련 모습을 지켜 보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외인 3인방이 모두 새 얼굴로 교체 될 전망이다.

KIA는 맷 윌리엄스 감독을 선임하며 2020시즌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코치진 개편 등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하면서 스토브리그 첫 단추가 될 외국인 선수 구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O에서 외국인 선수는 흔히 전력의 반이라 평가받는다. 외국인 선수 활약에 따라 한 해 성적이 좌지우지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투수의 경우 10승 이상을 거둬야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올 시즌 KIA는 외인 선수의 덕을 보지 못했다. 오히려 7위라는 성적에는 외인 선수들의 부진이 발목을 잡은 원인도 적지 않게 자리한다.

시즌 초반 KIA는 2017시즌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헥터 노에시와 팻딘, 로저 버나디나를 모두 떠나 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새롭게 합류한 조 윌랜드, 제이콥 터너, 제레미 해즐베이커 3인방은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윌랜드는 28경기에 나서 165이닝 동안 8승 10패, 평균 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터너는 8경기에서 153.1이닝을 소화해 7승 13패, 평균자책점 5.46에 그쳤다. 시즌 내내 기복 있는 투구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해즐 베이커 역시 타구폼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지 못하고 시즌 중반 교체되기에 이르렀다.

새롭게 합류한 프레스턴 터커는 빠르게 적응해 95경기에 나서 111안타 9홈런 타율 0.311을 기록해 합격점을 받았다.

사실상 낙제점의 성적표를 받아든 두 투수의 교체는 고민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조계현 단장은 “윌리엄스 감독이 부임하면서 메이저 리그 투수들이 영입 의사를 밝히고 있다”면서 “여러 영입 후보를 고려하고 있다. 강속구보다는 제구력에 초점을 맞춰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터커 역시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안정감을 보이긴 했지만 팀에 필요한 거포다운 면모를 충족시키는 데 부족하기 때문이다..

KIA는 올 시즌 팀 홈런 76개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유일한 홈런타자인 최형우 역시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KIA가 가장 유력하게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는 외인 타자 교체로 보인다.

윌리엄스 감독 역시 “믿을 만한 거포가 필요하다”고 평가하면서 교체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KIA의 새 외국인 선수들은 MLB레전드인 윌리엄스 감독의 부임으로 메이저 리그 출신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KIAA는 마무리 캠프의 일정이 종료되는 다음 달 15일 이전까지 외국인 3명에 대한 영입을 마칠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 영입과 관련 조 단장은 “윌리엄스 감독이 외국인 선수를 실제로 보고 판단을 해야 하므로 한국에 머무는 동안 외국인 선수에 대한 교체를 마무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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