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여성외과전문의가 쓴 마음여행기
최명숙 광주현대병원장 ‘요요, 나는 나를 기억한다’ 출간
지구촌 횡단 10년의 기록 …훈훈한 사람 이야기들 담아

최명숙 저 ‘요요, 나는 나를 기억한다’ 표지
최명숙 광주현대병원장.

진료하는 틈틈이 세계 각지를 돌며 이것저것 들여다보고 공감해온 여성 외과의사가 현지에서 느꼈던 마음 훈훈했던 이야기들을 그러담아 한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요요, 나는 나를 기억한다 ; 외과의사 최명숙의 마음여행기’ 는 광주의 첫 여성외과전문의인 최명숙 현대병원장이 10여년간 다녀온 외국의 여행기. 최원장은 “의사생활을 하는 중간중간 바람처럼 여행을 떠났고 그곳에서 느꼈던 삶의 따뜻한 이야기와 현지인들과 나눴던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고 말한다.

2008년 인도 푸네에서 시작한 최원장의 마음여정은 히말리야 랑탕, 인도양과 남미, 2018년 산티아고와 부다페스트 크림 반도까지 10여 년 동안 종횡무진 이어진다. 2부 ‘나를 찾아서’, 3부 ‘흩날리듯 걷는 날들’, 4부 ‘산티아고 나의 순례길’, 5부 ‘오늘도 요요는 여여(如如)하다’ 등으로 소개된다. 최원장이 마음여행기에서 관통하는 키워드는 여행, 마음, 성장, 역사, 예술, 휴머니티다. 한껏 소탈하면서도 따뜻한 지구촌 이야기가 정겹고도 마음에 콕 와 닿게 전달된다.

그의 여행기는 단순히 ‘여행일기’에 그치지 않는다. 현지와 깊게 교감하며 그 속에서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는 ‘마음 성장의 기록’이기도 하다. 최명숙 원장의 치열했던 10년간의 여행은 생명의 최전선에서 복무하는 한 외과의사가 어떻게 자신의 내면을 성장시키고, 역사와 사회, 그리고 예술을 통해 어떻게 성숙해지는지 확인할 수 있는 주춧돌을 놓는다.

자신의 속내를 가감 없이 털어놓는 솔직한 어법, 감수성 넘치는 문장, 연륜에서 나오는 깨달음, 자신의 내면을 지독할 정도로 파고든 치열함은 요즘 유행하는 인스턴트식의 여행기와는 다르게 차별되는 지점이다. 여행 틈틈이 직접 그린 그림은 여행기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책을 드는 순간, 당장 짐을 싸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최명숙 원장의 글이 가진 힘일 것이다.

이번 책은 ‘책과 생활’, ‘파종모종’등의 광주지역의 독립 서점과 독립출판사들의 협업으로 출판된 것은 물론 유통될 예정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이는 광주문화재단이사로 활동 중인 최명숙 원장의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저자 최명숙 원장은 유방암 전문가로서 한국 유방암학회, 일본 유방암학회 정회원으로 왕성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원장님! 나 안 죽응께 걱정마쇼’,‘유방암, 알면 두렵지 않다’,‘유방암, 그후 몸과 마음의 치유’, ‘보통의 나날들’이 있다.
/정다움 기자 jdu@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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