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와 미디어아트로 ‘5월 그날’을 기린다
광주현대무용단 ‘5월, 무등의 Fantasy’ 공연
5·18 40주년 앞두고 광주의 아름다움 표현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상주단체 ‘광주현대무용단’은 ‘5월, 무등의 Fantasy’를 1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사진은 공연을 연습하고 있는 무용수들의 모습. /광주현대무용단 제공
총 감독을 맡은 임지형 광주현대무용단 대표. /광주현대무용단 제공

광주의 민간 무용단이 5·18 민주화운동을 조명한 발레공연을 펼친다.

광주현대무용단은 ‘5월, 무등의 Fantasy’ 공연을 1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전문예술단체의 안정적 창작활동 지원과 지역 공연장 활성화를 위한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무대에 오르는 무용수 20여명이 민간 무용단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임지형 광주현대무용단 대표를 비롯한 모든 출연진은 퇴근 후 연습이라는 고된 일정을 소화내며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임 대표는 “5월부터 지금까지 날마다 하루 5시간씩 공연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매순간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공연을 무대 위에 올리기 위해 출연진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준비중이다”고 전했다.

공연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5월 광주의 아름다움을 담아냈다. 40주기를 앞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민들이 만들고자 했던 대동세상을 미래 주역인 현 세대가 경험하는 내용을 그린다.

공연의 시작은 한 청년이 반으로 갈라지는 옛 전남도청 영상을 바라보며 5·18의 아픔을 몸짓으로 승화해낸다.

임 대표는 “20대 청년들이 현재를 살아가며 잊지 말아야할 민주화 운동의 아픔과 그 의미를 알려주고 싶었다. 그 일환으로 무용수를 비롯한 출연진 모두를 20대로 구성했고 5·18이 하나의 예술적인 축제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공연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현대무용에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공연으로 진행된다. 광주 지역에서 5·18을 소재로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서울 지역 작가와 스태프를 광주로 초청해 5·18 관련 공연을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광주지역 미디어아티스트 박상화와 호흡을 맞췄다. 무용수들의 현대적인 퍼포먼스와 무등산의 아름다운 사계 영상, 첨단 미디어아트 기술을 통해 희망 가득한 세상을 표현한다.

임 대표는 “이제는 20대 젊은 세대들이 5·18 정신을 계승하고 이끌어나가야 한다. 청년들의 관심을 끌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했다. 그 결과 몸으로 표현하는 무용에 미디어아트를 접목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다움 기자 jdu@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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