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선 대표 “광주·전남서 가장 사랑받는 기업될 것”
보해양조, 내년 창립 70주년…경영내실 다지기 주력
소줏값 동결 ‘뚝심’…가정용 잎새주 판매량 5% 상승
사회공헌 활동·경제활성화로 지역사회와 同行 눈길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주류기업 보해양조가 내년이면 창립 70주년을 맞는다.

‘한 잔 술에도 바다의 깊이를’ 담겠다는 경영철학 아래 좋은 재료로 좋은 술을 만들며 광주·전남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온 보해양조는 그동안 잎새주와 보해복분자주, 매취순과 순희 막걸리 등 수많은 제품을 선보이며 주류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의 지역 주류시장에 진출에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광주·전남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있는 보해의 남다른 행보를 조명했다.

▲독도 라벨로 애국 캠페인

지난 10월 서경덕 교수와 보해양조 젊은잎새 봉사단원들이 독도 캠페인에 관한 회의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보해양조는 지난달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독도 캠페인’을 시작했다. 일본의 무역 보복으로 시작된 한일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시작한 프로젝트다. 보해는 성공적인 독도 캠페인을 위해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협력했다.

보해와 서 교수는 우리 땅 독도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문구와 디자인을 제작했고 그 결과물이 ‘한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독도’(Dokdo, the first place of sunrise in korea)다. 이와 함께 독도를 상징하는 섬과 갈매기 이미지가 함께 포함됐다.

독도라벨은 1차적으로 잎새주 300만 병에 부착돼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이달부터는 미국에 수출되는 순희 막걸리에, 다음달에는 보해복분자주가 독도라벨을 붙이고 필리핀 지역에도 공급될 계획이다.

보해양조는 독도 캠페인을 통해 해외에 있는 우리 국민들은 물론 전 세계 다양한 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에 관해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잎새주 가격 동결로 지역경제 활성화

보해양조 장성공장 전경

보해양조는 2016년 8월부터 현재까지 잎새주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대기업 주류회사들이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상승을 앞세워 소줏값을 올렸지만 보해가 가격을 올리지 않음에 따라 그들의 해명이 궁색해지게 됐다.

출고가격이 인상되면 주류회사는 곧바로 이득을 얻게 된다. 반면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은 순차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출고가격 인상은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소줏값을 끌어올린다. 소주를 판매하는 식당 등 자영업자들 입장에서는 이윤감소에 시달리다가 결국에는 판매가격을 인상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보해양조는 광주전남 소비자들과 자영업자들을 위해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8년간 자영업 폐업률 1위를 기록하며 ‘자영업자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광주지역 수많은 업소들을 위해 잎새주 가격을 동결했다.

보해양조 제품 모음

이러한 ‘진심’과 ‘뚝심’은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 주류회사들이 지역에 진출하면서 어려움을 겪던 보해는 1분기 대비 3분기에 가정용 잎새주 판매량이 5%가량 소폭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출고가격 인상으로 매출향상이라는 쉬운 길을 가는 대신 지역과 상생하며 동반성장이란 길을 선택한 것은 임지선 대표의 결정이었다. 일부 업체들이 소주가격을 인상하면서 보해 역시 출고가격 인상이란 주제를 놓고 내부적으로 격론을 벌였다. 고심 끝에 임 대표는 광주전남이 살아야 보해도 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잎새주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보해양조는 가격 동결 이외에도 지역과 함께 발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 청년들에게 경험과 기회제공

지난 5일 보해양조가 광주광역시청에서 더드림통장 업무협약식을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jpg

‘젊은잎새 봉사단’은 지난 2006년부터 보해양조가 운영하고 있는 대학생 봉사단이다. 젊은잎새 봉사단은 현재까지 14년 동안 광주전남 곳곳에서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 사랑의 연탄배달, 공부방 만들기, 배식봉사활동 등 그동안 진행된 봉사활동에는 광주전남 대학생 1200여명이 동참했다.

일자리와 기회를 찾아 지역을 떠나는 인재들을 붙잡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5일 보해양조는 광주시, 광주은행과 함께 ‘더드림 통장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더 드림통장’은 지난해 시작된 청년 ‘13(일+삶)통장’의 후속 사업이다. 13통장은 청년이 매월 10만 원을 10개월 동안 총 100만 원을 저축하면 1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보해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이 이후에도 저축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더드림 통장을 위한 사업비 1천5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보해는 더드림통장이나 젊은잎새 봉사단을 통해 광주전남 청년들이 지역에서 생활하며 지역발전에 함께 기여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고자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임지선 대표의 지역민에 대한 다짐

임지선 대표는 지난 2015년 11월 취임 일성으로 ‘아름다운 회사, 상생하는 회사, 내일이 기대되는 회사’를 강조했다. 대표이사로서 그동안 사회공헌활동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많은 땀과 노력을 바쳤다. 주류회사로서 좋은 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는 일이다. 2020년 창립 70주년을 앞둔 현재는 내부 구성원들과 소통을 강화하며 내실을 다지는 중이다.

임 대표는 “보해양조가 1950년부터 현재까지 70년 동안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신 광주전남 시도민들에게 모든 임직원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다가오는 70년 지역과 상생하며 사랑받는 회사, 내일이 기대되는 보해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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