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8천 억대 광주 풍향 재개발 시공사에 선정
조합원 총회서 501표 얻어 428표에 그친 롯데 따돌려
9월‘염주 더샵’ 분양 성공이어 올해 실적 급상승 예고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풍향구역 재개발 투시도./포스코건설 제공

전국적으로 관심을 모았던 광주 북구 풍향동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포스코건설이 롯데건설을 제치고 8천억 원 대 시공권을 따냈다.

10일 풍향동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전날 광주교육대학교 풍향문화관에서 총회를 열어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포스코건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 958명이 참여해 501표(52.3%)를 얻은 포스코건설이 428표(44.7%)에 그친 롯데건설을 눌렀다. 무효표는 29표(3%)로 집계됐다.

포스코건설은 북구 풍향 600∼1 일원 15만2천314㎡ 부지에 지하6∼지상 34층, 28개동, 2천811가구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을 단독으로 시행하게 된다.

풍향구역은 향후 광주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따른 교통호재와 더불어 광주교대, 동강대, 동신 중고등학교 등이 자리해 우수한 입지환경을 가지고 있는 사업지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당초 내로라 하는 HDC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 등 국내 유명 건설업체 5곳이 물밑 경쟁을 벌였으나 최종적으로는 포스코와 롯데가 치열한 양자 대결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매수 의혹과 홍보지침 위반 논란, 층수(49층) 제한 공방 등이 이어지면서 이전투구가 심하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포스코 건설은 이번 풍향구역에서의 승리가 포스코강판 기술로 개발된 내외장재 등 최고급 자재와 주택분야 스마트 기술, 세대당 2.5대 주차공간, LTV(주택담보대출비율) 90% 보장 등 넉넉한 이주비 지원, 광주 최고 일반분양가 보장, 일반분양 발코니 확장 수입 조합 귀속 등을 제시해 조합원들의 표심을 더 얻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포스코 건설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이주개시, 조합원 분양까지 차분하게 남은 일정을 차분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광주 서구 화정동 857 일대에 지상 30층 18개동 총 1천976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이 가운데 851세대에 대한 일반분양에 들어갔다. 광주에 포스코 더샵이 들어서는 것은 지난 2004년 ‘봉선 포스코 더샵’이 성공적으로 공급된 이후 15년만이다.

지난 9월 11일 1순위 청약접수 결과 49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4만3천890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풍향구역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남구 봉선동 더샵에 이어 서구 ‘염주 더샵’에서 쌓아올린 대박신화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