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제 명창이 꾸미는 국악의 향연

광주 국악 상설공연 12~16일 공연마루

광주국악상설공연 11월 둘째 주 국악한마당이 12일부터 16일까지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열린다. 사진은 광주시립창극단의 공연 모습. /광주문화예술회관 제공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예능보유자 신영희 명창. /국립극장 제공
광주국악상설공연 11월 둘째 주 국악한마당이 12일부터 16일까지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정통 판소리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무대부터 흥겨운 국악 퍼포먼스, 창극, 한국무용 등 다양한 국악의 향연이 마련됐다.

먼저 12일은 풍물세상 굿패마루가 광주의 이야기를 판굿과 사물놀이로 엮어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인다. 길놀이로 흥겹게 문을 열고 판소리 심청가 中 심봉사 황성 가는 대목을 판소리와 연기로 코믹하게 풀어낸 요절복통 광주유랑기 ‘얼씨구 좋을씨구’, 빛고을 오일장 상인들의 멋과 흥을 몸짓으로 표현한 ‘광주 빛고을 오일장’, 무등산 호랑이가 등장하는 ‘타악 사물 퍼포먼스’, 관객과 흥겹게 어울리는 ‘판굿’과 ‘단심줄 놀이’를 공연한다.

13일은 한국판소리보존회 광주지부가 ‘오메! 소리에 단풍들었네~’라는 주제로 공연한다. 주소연 명창의 사회로 판소리 5마당의 주요 하이라이트 부분을 윤종호, 윤상호, 왕기석, 송재영, 전인삼 명창들이 각각 들려준다.

적벽강에서 싸움을 앞둔 조조군의 설움을 다룬 ‘군사 설움’과 박진감 넘치고 씩씩한 남성적인 소리가 특징인 ‘보성소리 적벽가’, 우아한 소리가 특징인 김세종제 춘향가 중 ‘옥중가’, 끊고 맺음의 분명한 성음과 극대화된 감정 이입의 표현이 장점인 ‘동초제’ 등이 연주된다.

14일은 풍물세상 굿패마루가 여는 마당 ‘얼씨구 좋을씨구’, 풍물놀이 중 장구잽이의 온갖 기량을 가락과 몸짓으로 만들어 합을 이루는 ‘합(合)’, 미얄 할미와 무등산 호랑이가 해학적인 몸짓을 표현하는 총체극 ‘미얄 할매’, 현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희망을 주는 ‘판굿’을 공연한다. 마지막은 관객과 함께 농심줄 풀기와 줄놀이 체험을 하며 소통하는 시간도 갖는다.

광주시립창극단은 15일, 16일 이틀간 공연한다.

15일은 부채와 수건을 들고 추는 전통춤 교방무를 시작으로 ‘백인영류 아쟁산조’, 판소리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 판소리 심청가의 내용을 각색한 단막창극 ‘맹인잔치 가는 길’, 꽹과리, 장구, 북, 징의 네가지 악기로 신명나는 무대를 펼치는 ‘앉은반 사물놀이’를 공연한다.

특히 이날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예능보유자 신영희 명창이 무대에 오른다.

16일은 굿거리 선율에 남도민요 성주풀이 가락을 더해 만든 합주곡 ‘남도 굿거리’를 시작으로 부채춤, 창극 ‘놀보와 마당쇠’를 공연한다.

풍류를 즐기는 선비의 모습을 단아하게 표현한 ‘한량무’와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절기마다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담은 민요 ‘신 사철가’에 마지막은 판굿과 소고, 장고무로 흥겹게 마무리한다.

관람은 전석 무료이고, 지정좌석제로 운영한다. 예매는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좌석을 예약하면 된다.
/정다움 기자 jdu@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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