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대한민국 수교 60주년 기념
광주극장서‘제8회 스웨덴영화제’
15~19일 …개막작 ‘문 오브 마이 오운’

스웨덴과 대한민국의 수교 60주년 기념해 열리는 제8회 스웨덴영화제가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광주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영화제는 지난해 인천에 이어 올해 대구까지 5대 도시 5개 영화관으로 확장돼 개최된다.

잉마르 베리만에게 헌정됐던 제7회 스웨덴영화제의 태그 라인이 ‘헌사’였다면, 올해 2019년 스웨덴영화제의 태그 라인은 ‘맥박’이다. 사람들이 살아 가는 곳이면 어디나 존재하는 고통과 갈등을 정면으로 직시하는, 그러면서도 인간애와 희망을 잃지 않는 작품들로 가득하다. 베리만의 심장, 2019년의 맥박으로 영화 강국 스웨덴의 현재 진행형을 만난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문 오브 마이 오운’은 음악만큼이나 드라마틱한 스웨덴을 대표하는 싱어 송 라이터 테드 예르데스타드의 생애를 담은 영화다. 국내 개봉한 ‘오베라는 남자’로 친숙한 한네스 홀름이 연출해 스웨덴이 유로팝의 전성기를 주도하던 1970년대 후반으로 관객을 이끈다. ‘말괄량이 삐삐’의 작가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일대기를 다룬 성장 영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되기’는 당대의 편견과 맞선 여성작가의 도전과 열정을 보여준다.

복지 강국, 정치 선진국 스웨덴이 사회적 갈등을 바라보는 시선이 담긴 세 편의 영화 ‘비욘드 드림스’, ‘골리앗’, ‘가든 레인’은 우리의 삶을 조여오는 고통스러운 상황과 조건에도 불구하고, 주인 공들이 끝까지 지키려 하는 꿈과 가치를 전한다. 고통을 축제로 갈등을 유머로 삐삐의 나라에서 날아온 유쾌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업 인 더 스카이’, ‘몽키’, ‘아마추어’는 아무리 힘들고 난감한 상황이라도 유머와 즐거움으로 승화 시켜내는 아이들의 모험담과 상상력이 가득 펼쳐진다.

특히 올해 스웨덴-대한민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영화사적으로 엄선된 작 품뿐 아니라 민간 교류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전쟁이 맺어준 한국과 스웨덴의 특별한 인연을 다룬 다큐 멘터리, ‘한국전과 스웨덴 사람들’이 특별 상영 프로그램으로 상영된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7시 스웨덴-대한민국 수교 60주년 기념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주한스웨덴대사관 엘레노어 칸테르(Elenore Kanter) 공관차석(부대사)의 개회사가 진행된다.

개막작 ‘문 오브 마이 오운’과 특별상영작 ‘한국전과 스웨덴 사람들’이 이어지며 영화제 기간 동안 이수원 영화평론가의 시네토크도 마련돼 스웨덴 영화의 매력을 더욱 풍성하게 전해줄 예정이다. 모든 상영작은 무료이며 영화 티켓은 광주극장에서 당일 받을 수 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