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행정사무감사서 기초학력 부진 놓고 ‘신경전’

신민호 의원 “기초학력 부진 반복, 도교육청의 직무유기”

이기봉 부교육감 “교사들 열정 갖고 노력중, 동의 어려워”

이기봉 전남도교육청 부교육감과 질의하는 신민호 전남도의회 의원 모습.
전남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남의 기초학력 부진 학생들을 놓고 도교육청과 도의회간 팽팽한 신경전이 연출됐다.

12일 오후 전라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열린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신민호 (더불어민주당, 순천6) 의원은 “전남의 기초학력 부진 학생은 2017년 1천249명에서 지난해 2천26명으로 늘더니, 올해는 1천705명에 달했다”며 “기초학력 부진 학생이 매년 반복 발생되는 것은 전남도교육청의 직무유기와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의원은 “교육 선진국으로 꼽히는 핀란드의 경우 기초학력부진 학생이 발생할 경우 정규학습 외 보충학습을 통해서라도 이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우리 전남의 학교는 정규수업이 끝나면 학교엔 교장과 행정실장만 남는단다. 교사들의 열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기봉 도교육청 부교육감은 “열정을 갖고 노력하는 선생님들이 있기 때문에 ‘교사들의 열정이 필요하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면서 “신 의원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신 의원도 “물론 몇몇 선생님들이 열정을 갖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이정도 수준이라도 유지되는 것”이라며 “제 말의 취지는 기초학력 증진 계획에 있어 도교육청은 매년 똑같은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그 부분에 있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부교육감도 “좀더 잘하라는 뜻으로 알아듣겠다”면서 “현재 기초기본학력 증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충분히 하고 있디”고 답했다.

신 의원은 “한해 1천700명이라는 숫자는 절대 적지 않은 수다”면서 ”전남의 아이들이 지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기본교육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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