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가상화폐가 불러올 파장은?

CNN “페이스북 해체 목소리 높은 가운데 자사 앱 긴밀히 묶으려는 것”

연합뉴스 홈페이지 캡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12일(현지시간) 결제 서비스 ‘페이스북 페이’를 출시했다고 CNN·CNBC 방송이 보도했다.

페이스북 페이는 다른 결제 서비스처럼 다른 사람에게 돈을 보내거나 상품·서비스 대금을 치를 수 있는 서비스다. 페이팔은 물론 대부분의 신용카드와 연동해 이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이미 메신저 앱 등 일부 개별 앱에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페이스북 페이를 이용해 메신저 앱뿐 아니라 페이스북에서도 페이스북 마켓의 물건을 사고 모금 활동에 돈을 내거나 행사 티켓을 구입하고 개인 간 송금을 할 수 있다.

또 앞으로 몇 달 안에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에도 이 기능이 통합돼 페이스북의 모든 앱에서 통용될 예정이다.

자사의 모든 앱을 넘나들며 페이스북 페이로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CNN은 페이스북을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는 가운데 이 회사가 자사의 방대한 소셜미디어 앱들을 더 긴밀히 묶는 조치에 나섰다고 풀이했다.

페이스북은 “사람들은 우리의 다양한 앱에서 쇼핑하거나 좋은 일에 기부할 때, 그리고 돈을 보낼 때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페이스북 페이는 결제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이런 거래를 더 쉽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이 통합된 제품임을 뚜렷이 이해하고 있다는 걸 분명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이번 페이스북 페이가 내년에 도입하겠다고 밝힌 가상화폐 ‘리브라’(libra)를 이용하는 디지털 지갑 ‘캘리브라’와는 다른 별도의 서비스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페이스북 앱의 로고와는 별개의 회사 로고를 발표하고 이를 왓츠앱과 인스타그램 등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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