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험생 교통편의·소음통제 배려를

2020학년도 대학수능시험이 14일 치러진다. 광주에서는 38개 시험장에서 1만8천563명, 전남은 46개 시험장에서 1만5천993명이 일제히 시험을 본다. 수시전형 확대로 예전에 비해 중요성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수능은 여전히 원하는 대학 진학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험이다. 그만큼 수험생들의 긴장감 또한 여전하다. ‘겨울한파보다 더 춥게 느껴지는 것이 수능한파’라는 말은 이를 잘 표현하고 있다.

실제로 매년 수능일은 갑자기 추워질 때가 많았다. 올해도 예외 없이 날씨가 추울 것으로 예보돼 걱정된다. 수험생들은 미리 따뜻한 옷과 목도리 등을 준비해가 컨디션 조절을 잘 하길 바란다. 너무 더우면 집중력이 흐려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두꺼운 옷 하나를 입는 것보다는 체감온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수험생은 1교시 국어영역을 선택하지 않았더라도 반드시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또 4교시 한국사 영역을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처리되므로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특히 주의할 것은 종료종이 울린 뒤에 답안을 작성하거나 4교시 탐구영역에서 시간별로 해당 선택 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 문제지를 봐서는 안된다. 휴대전화나 스마트기기 등 반입금지 물품은 1교시 시작 전 반드시 제출해야 부정행위로 간주되지 않는다. 지난 5년간 광주에서는 30명, 전남에서는 13명이 부정행위로 적발됐다. 한 순간의 방심으로 부정행위자가 돼 수능을 망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시민들도 당일 교통편의와 고사장 환경 등 수험생을 위한 배려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한다. 수험생이 모든 준비를 잘 한 후 시험에 응시하더라도 고사장 주변의 소음을 통제하지 않으면 허사로 돌아갈 수 있다. 가뜩이나 긴장을 많이 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고교 3년 동안 열심히 공부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교통편의와 소음통제에 모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 수능 당일 만큼은 수험생을 위한 날이라 생각하고 수험생에게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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