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면세점 유치 결국 무산
외국인 관광객 수 저조·낮은 사업성 원인
광주시, 관광 활성화 위해 내년 재도전키로
 

광주광역시청 청사 전경./남도일보 자료사진

광주광역시가 수 년간 숙원사업이던 시내면세점 유치를 추진했으나 낮은 사업성과 저조한 외국인 관광객 탓에 결국 무산됐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관세청이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서울·인천·광주 등 3개 지역을 대상으로 시내면세점 신청을 접수받았으나 광주는 지원하는 기업체가 없어 특허권을 반납키로 했다.

광주시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수 년간 시내면세점 유치를 추진해왔다. 그러다 지난 5월 기획재정부 보세판매장(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로부터 대기업 면세점 특허를 받은 뒤 유통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유통 3사 대기업이 사업성이 부족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최근까지 광주지역 중소기업 3곳 정도가 관심을 보였으나 낮은 수익성에 결국 포기했다.

시내면세점은 한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유통업체간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중국 관광객 급감으로 적자가 쌓이면서 한화에 이어 두산그룹도 최근 사업권을 포기했다.

특히 광주는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떨어지고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국 대비 1% 수준에 그치고 있어 면세점 투자유치가 물리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내면세점 유치가 필요하지만 제반 여건이 좋지 않아 기업들이 기피하고 있다”며 “내년에 다시 시내면세점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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