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수험생 14명 긴급 수송·13건 편의 지원

올해 수능에도 특급 도우미로 나선 지역 경찰들
광주, 수험생 14명 긴급 수송·13건 편의 지원
전남, 시험장 착오 등 9건 해소…불편 최소 노력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오전 진행된 가운데 올해도 지각이나 수험표 분실 등 여러 이유로 시험장 입실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 수험생 수십여명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을 치렀다.

광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입실 마감 시간인 8시10분까지 총 13건의 수험생 도움 요청이 접수됐다.

가장 많은 요청 사유는 ‘수험장 도착 어려움’이었다. 경찰은 시간이 늦은 수험생 수송요청 12건을 접수받고 교통편의를 지원했다. 이 중에는 시험장을 착오한 사례가 2건 있었다. 집에 수험표를 놓고 와 경찰이 도움을 준 경우도 있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께 대남도로 남광주농협 부근에서 수험생 2명이 도움을 요청, 순찰차로 시험장까지 데려다줬다. 같은 시간 서구 내방로 광명하이츠 타운 부근에서 차량정체로 도움을 요청한 학생을 순찰차로 시험장까지 신속하게 수송했다. 8시 12분에는 수완지구 쌍용자동차앞에서 수험생이 늦었다고 도움을 요청, 순찰차로 운남고 시험장까지 신속하게 이동조치 했다.

광주 경찰은 올해 수능 교통 지원을 위해 경찰관, 모범운전자회 등 443명과 순찰차, 경찰 오토바이 등 90대의 장비를 동원했다.

경찰은 수험생 탑승 차량은 통행 우선권을 부여하고, 수험생 주 이동로에 순찰차(73대)와 경찰 오토바이(8대)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수험생의 신속한 수송을 지원했다. 이날 하루만 경찰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을 치르게 된 학생이 14명이 됐다.

경찰들의 활약은 전남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거나 신분증이 바뀐 수험생 8명이 경찰의 도움을 받았다. 오전 7시18분께 순천시 송광면 한 마을에서는 버스를 타고 가던 한 수험생이 버스를 잘못 타는 실수를 했다. 긴급상황임을 직감한 경찰은 순찰차에 해당 수험생을 태우고 시험장까지 40㎞를 달려 입실 마감인 8시 10분 전에 도착시켰다. 이 수험생은 낙안면에서 순천제일고로 가야 했으나 반대편에서 버스를 잘못 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전 7시에는 영암 삼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수험장으로 가려던 학생이 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제시간에 도착하기 어렵다고 신고, 경찰이 순찰차로 영암고 수험장까지 안전하게 수송했다.

전남경찰은 시험장 수송 5건, 시험장 착오 수송 2건, 신분증 전달 1건의 수험생 편의 지원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수능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계획했다”며 “학생들이 무사히 시험을 잘 치러주는 것만으로도 고생한 경찰들에겐 큰 보람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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