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민간 체육회장 선거 출마자 윤곽 드러내

여수 후보 단일화, 순천 2파전·광양 단일 후보 여부 관심

곡성·고흥·보성 전 상임부회장·군의원끼리 경쟁 예상

광양시체육회는 지난 달 31일 광양읍사무소 소회의실에서 ‘제1차 광양시 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가졌다./광양시 제공
광양시체육회는 지난 달 31일 광양읍사무소 소회의실에서 ‘제1차 광양시 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가졌다./광양시 제공
전국적으로 시·도 및 시·군·구의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전남 동부권에서도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여수시의 경우 후보 단일화를 이뤘고, 순천시와 광양시 등 나머지 시·군은 몇몇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정부의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이 체육단체장 겸직을 내년부터 전면 금지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여수시체육회는 지난 12일 진남경기장 내 체육회 회의실에서 산하 36개 가맹경기단체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자체 선거를 실시해 명경식(59) 케이엠티 대표를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 당초 후보로는 박인섭·이종민·김광중 전 여수시체육회 상임부회장과 최대식 전 전남도의원, 문병일 전남대 교수, 명경식 케이엠티 대표 등 6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이날 선거를 통해 교통정리가 이뤄졌다. 명 대표는 회의가 끝난 직후 “회장에 당선되면 여수시 예산의 0,4%인 52억 원을 체육회 예산으로 확보하는데 노력하겠다”며 “‘개방형 공모’를 통해 체육회 사무국 임직원에 대한 인적쇄신을 단행하겠다”고 밝혀 대대적 개편을 예고했다. 여수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5일 치러질 예정이다.

내년 1월 8일을 선거일로 잡은 순천시체육회장의 경우 최귀남 전 순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과 이상대 가곡도시개발 회장의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 전 상임부회장은 선거일 60일전 임직원 사퇴 규정에 따라 지난 11월 9일 이전에 부회장직을 사퇴했다. 최 전 상임부회장은 순천시축구협회 부회장, 생활체육 전남축구협회 상임부회장, 생활체육 정구연합회장, 순천 스포츠산업 범시민추진위원장 등 체육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이상대 회장은 가곡도시개발을 비롯 대경산업개발, 동부도시개발 등 건설업체를 경영하고 있다. 순천공고 총동문회장, 순천대 경영행정대학원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으며 동부골프동호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사회활동을 해 왔다.

다음달 27일 예정된 광양시체육회장 선거는 김재중 상임부회장이 출마자는 60일 이전 공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체육회 내부에서 선거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혹시 모를 내분을 우려해 추대하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 김 전 상임부회장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체육회 임원을 지냈던 지역 내 유력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어 실제 추대 형식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동부권에서 가장 먼저 다음달 16일 실시되는 곡성군체육회장 선거는 김용규 전 상임부회장과 최용환 전 곡성군의원의 2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고흥군체육회는 전남도체육회장 선거가 끝난 다음인 내년 1월 5일께 선거가 예상되고 있다. 전남도 생활체육회 부회장과 고흥군의원을 역임한 안정민 전 고흥군체육회 상임부회장, 6대 고흥군의회 후반기 의장을 역임한 배기홍 전 고흥군의원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보성군체육회는 선거공고가 아직 나오지 않아 정확하지는 않지만, 최광주 전 보성군체육회 상임부회장과 김판선 전 보성군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동부취재본부/윤종채·유홍철·기경범·최연수 기자 karma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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