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을 위해 단단히 준비하라”
마무리캠프 마친 윌리엄스 KIA 감독
스스로 생각하는 비시즌 계획서 요구도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신임 감독이 지난 5일 열린 취임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한 달여 간의 마무리캠프를 마쳤다.

17일 KIA 선수단은 각각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와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오전 훈련을 끝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14일부터 35일간 진행된 KIA의 마무리 훈련은 각각 A, B조로 나눠 진행됐다. 3일 훈련, 1일 휴식의 일정으로 근력운동을 비롯한 체력 훈련과 타격, 투구 등 기술훈련을 통해 기본기 다지기에 집중했다.

무엇보다 구단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인 맷 윌리엄스 감독과 함께 내년 시즌을 위한 청사진을 그렸다. 캠프 중반부터는 김주찬과 나지완, 최형우 등 베테랑들도 합류해 훈련을 소화했다. 그만큼 윌리엄스 감독의 부임은 선수단에 신선한 자극제로 작용했다.

마무리훈련이 일정이 끝나기 전인 지난 14일 미국으로 귀국한 윌리엄스 감독은 구단을 통해 3주 동안 마무리캠프를 지도한 소감을 전달했다.

그는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매우 많았다. 이런 선수들을 만난 것에 굉장히 기뻤고, 선수들의 열정 또한 뛰어나, 함께 훈련하는 것이 굉장히 즐거웠다”며 “스프링캠프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무리 훈련 캠프의 특성상 모든 선수를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며 “대신에 전반적으로 말하자면, 기동력이 좋고 어리면서도 파워를 가진 선수들을 다수 확인한 게 소득이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5일 열린 취임식에서 “스프링 캠프 첫날 훈련할 수 있는 몸을 만들어 와라”고 말했던 것처럼 ‘준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정상 훈련에 돌입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어 오라’고 지시했다. 또한 선수들 스스로가 생각하는 비시즌 계획을 작성해 제출하도록 했다”며 “선수들도 제출한 계획표대로 비시즌을 보낼 것이라 생각한다. 내년에 준비된 상태로 플로리다에 도착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프리미어 12에서 활약하고 있는 양현종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도 잊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양현종이 등판한 모든 경기를 직접 TV 중계로 시청했다. 왜 양현종 선수가 좋은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스트라이크 존 공략도 좋았고, 완급 조절 또한 뛰어났다. 굉장히 좋은 선수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있는데, 대표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건강하게 돌아와 플로리다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