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무안군수·이전반대대책위에 면담 제안

광주군공항 이전 갈등, 지역 정치권 ‘가세’
민주당 광주 광산갑지역위 “이전, 총선 공약 채택'' 촉구
무안군의회·군민대책위 ‘ 반대’ 광주시청 항의방문
이용섭 시장, 무안군수·이전반대대책위에 면담 제안
 

이용빈 민주당 광주 광산갑 지역위원장이 18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지가회견을 열고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광주 군공항 이전 갈등이 지역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갑 지역위원회는 18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지역 정치권이 광주 군공항 이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용빈 광산갑 지역위원장과 정무창 광주시의원, 광산구의원, 민주당 당직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광산구 지역의 최대 현안인 군공항 이전사업이 광주·전남의 공동발전을 위한 상생이 아닌 갈등 관계로 옮겨가는 점에 대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이제는 문재인 정부와 동행하고 있는 민주당이 적극 나서 21대 총선 공약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해 마련한 군공항 및 군사시설 이전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담겨 있다”며 “국방부가 국정과제 완수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 공항 이전 지역 선정이 탄력을 받을수 있도록 군공항 이전법을 개정하고 군 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을 위해 내년 총선 광주·전남 예비후보자 간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 대책위원회와 무안군의회 광주 군 공항 무안군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가 18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이에 질세라 유력한 군공항 이전지로 거론되고 있는 전남 무안지역 군공항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와 무안군의회 군공항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광주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범대위는 광주시청 앞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광주시는 겉으로는 무안 외 후보 지역도 있다면서 속으로는 다른 지역을 염두에 두지 않는 표리부동한 행태를 보인다”며 “무안군민을 무시하고 여론을 호도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려는 시도로 이전 사업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범대위는 “상생이라는 명분으로 9만 무안군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이전 계획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진정한 상생을 원한다면 유치를 원하는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범대위는 이용섭 광주시장을 만나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 시장은 범대위 측에 비공개 면담을 제의했으나 범대위는 “자칫 협의하는 모습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거부해 서로간 간극을 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이 시장이 김산 무안군수와 군공항 이전 반대 대책위에 대화를 위한 면담을 공식 제안해 논의의 장이 열릴 지 관심이 모아진다.

광주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서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상생을 해야 될 중요한 시점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군 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광주·전남의 상생과 동반 발전을 위해 이용섭 시장과 김산 무안군수 및 군공항이전반대대책위에 대화를 위한 면담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시간과 장소는 무안군측의 제안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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