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 생존율 OECD 국가 중 ‘최고’

대장암·직장암 5년 생존율 회원국 중 1위

항생제 총 처방량 26.5DDD 기록·29번째

국내 대장암과 위암 5년 생존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항생제 처방량도 OECD 최고 수준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OECD가 발표한‘2019 한눈에 보는 보건’을 바탕으로 국내 보건의료 질적 성장과 성과 등을 분석한 결과 주요 암 5년 순 생존율(암이 유일한 사망 원인인 경우 암 환자가 진단 후 5년 동안 생존할 누적 확률)로 본 국내 암 진료 수준은 OECD에서 상위에 해당한다.

5년 순 생존율은 대장암 71.8%, 직장암 71.1%, 위암 68.9%로 OECD 32개 회원국 중 1위였다. 폐암도 25.1%로 3위를 차지했다.

급성기(갑작스러운 질환 발생으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시기) 진료의 질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허혈성 뇌졸중 30일 치명률(45세 이상 환자 입원 중 30일 이내 사망한 입원 건수 비율)은 3.2%로 OECD에서 세 번째로 낮았다. 평균은 7.7%였다.

하지만 또 다른 급성기 지표인 급성심근경색증 30일 치명률은 9.6%로 OECD 평균 6.9%보다 높았다. 이 지표는 2008년 이후 감소하다 2016년 이후 증가하는 추세다. 만성질환 입원율은 2008년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한 상태다. 천식과 당뇨병의 인구 10만명당 입원율은 각각 81.0명, 245.2명으로 OECD 평균 41.9명, 129.0명보다 높다. 만성질환은 일차의료 영역에서 관리를 잘하면 입원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항생제 총처방량은 1천명당 26.5DDD를 기록, 전체 31개국 중 29번째로 처방량이 많았다.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해 처방이 권고되고 있는 지질저하제의 처방률은 67.4%로 2011년보다 23.3%포인트 증가했다. 정신보건 영역에서는 조현병 환자 초과사망비(15∼74세 일반인구집단 사망률 대비 정신질환자 사망률의 비율)는 4.42, 양극성 정동장애 환자 초과사망비는 4.21로, OECD 평균 4.0, 2.9보다 높았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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