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사용 시 안구건조증·세균감염 유발

“잘못된 콘택트렌즈 착용 부작용 심각”
수험생 미용 목적 컬러렌즈 등 구매 증가
잘못 사용 시 안구건조증·세균감염 유발
 

밝은안과21병원 반태수 원장이 최근 병원에 내원한 수험생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밝은안과21병원 제공.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이 났다. 수험생들은 ‘대학 입시’이라는 압박감과 불안감, 우울감으로부터 해방돼 기쁜 날들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수능이 끝나면 학생들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계획하기 마련인데, 그중에서도 남녀 할 것이 없이 외모 관리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특히 시력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무겁고 답답했던 안경을 벗어던지고, 간편하면서도 시력교정도 되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해 외모에 변화를 준다.

반태수 밝은안과21병원 원장의 도움으로 건강하고 안전하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콘택트렌즈 불편함 ‘DOWN’ 편리함 ‘UP’

콘택트렌즈는 안경의 불편함을 없애고 외모는 업그레이드된다는 점에서 10~30대 젊은층이 많이 선호하고 있다. 렌즈는 각막에 맞게 제작돼 안경보다 시야가 넓고 울렁임도 적으며, 실내·야외 운동을 할 때 거추장스럽지 않아 자유로이 활동할 수 있다. 또한 안경처럼 여름에는 땀 때문에 흘러내리거나 겨울에는 김이 서리는 일이 없어, 날씨에 영향 받지 않고 편히 착용할 수 있다. 더불어 난시가 있다면 안경이나 렌즈로 교정할 수 있는데, 불규칙 난시가 있는 경우 렌즈는 안경보다 난시 교정이 더 잘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콘택트렌즈 올바른 사용법

외모를 가꾸기 위해서 서클렌즈, 컬러렌즈 등의 미용렌즈를 착용하거나 안경을 벗고 일회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눈 상태에 맞지 않는 렌즈를 사용하거나 콘택트렌즈에 대한 정확한 지식 없이 렌즈를 사용한다면 각막염, 각막궤양 등의 안질환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따라서 올바른 렌즈 사용법을 익혀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회용 렌즈 이용자 중에 렌즈를 깨끗이 세척하면 2~3일 정도 더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회용 렌즈를 1회 이상 사용한다는 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외관상 렌즈 표면이 깨끗해 보이더라도 잔여 노폐물이 그대로 남아있어 비위생적이다. 렌즈마다 1일, 1주일, 6개월~1년 등 사용 기한이 정해져 있다. 때문에 렌즈 개봉 후에 해당 렌즈의 교체시기를 잘 지켜 착용하는 것이 위생도 높이면서 시력교정에도 효과적이다. 간혹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 샤워를 하거나 수영장을 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 행동은 눈 건강을 해치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화장실, 목욕탕 등 습한 공간에서는 세균이 빨리 증식하고 물에 있는 미생물들이 눈에 들어와 가시아메바각막염 등 세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하드렌즈보다 소프트렌즈가 투과성이 높아 세균이 잘 부착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한다.

간혹 피곤하다고 렌즈를 낀 채 잠을 자는 사람이 있다. 수면 동안에는 눈물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아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더불어 잠자는 동안 세균이 렌즈 밖으로 나가지 못해, 이물질 배출을 막아 충혈과 함께 각종 염증을 야기한다.

눈이 커지고 예뻐 보이기 위해서 미용렌즈를 착용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용렌즈는 색깔을 내기 위해서 일반 렌즈에 색소를 넣는다. 색소를 입히면서 생기는 거친 표면이 각막과 직접적으로 닿을 우려가 있어 눈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또한 일반 렌즈에 비해 두껍고 산소 투과율이 떨어져 눈이 건조하고 저산소증이 생겨 안구건조증, 신생혈관 생성 등 안질환을 유발하는데, 심할 경우 영구적인 시력저하도 나타난다. 특히나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저가의 미용렌즈를 구입하는데 확인되지 않은 렌즈를 사용하면 위험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서 착용하지 않아야 한다.

콘택트렌즈 착용 전, 가장 중요한 것은 안과전문의의 진단을 받은 후 안과를 통해 자신의 눈에 적절한 렌즈를 구매하는 것이다. 렌즈는 직접 눈에 닿는 의료기기이기 때문에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보다 정밀한 검사를 통해 구입해야 한다. 구입 후에는 렌즈 사용법과 착용기간, 교체주기 등을 정확히 숙지한 후 올바르고 안전하게 착용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는 하루 권장 착용 시간이 있다. 장시간 착용하면 각막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서 각막이 붓거나 상처가 생기기 쉽고 곰팡이, 세균 등에 감염될 수도 있다. 때문에 가급적 일반 소프트렌즈는 1일 8시간 이하, 미용렌즈는 1일 4시간 이하로 권장시간 내 착용하는 것이 눈을 보호하는데 좋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반태수 밝은안과21병원 원장>

 

반태수 밝은안과21병원 원장.
<전공분야>
각막, 시력교정, 백내장, 특수 콘택트렌즈
<이력>
조선대학교병원 안과 전임의 역임
목포카톨릭병원 안과 과장 역임
현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안과 외래교수
현 근로복지공단 자문의
스위스 IROC 병원 연수
한국 콘택트렌즈연구회(KCLS) 정회원
미국 백내장굴절수술학회(ASCRS) 정회원
한국 백내장굴절수술학회(KSCRS) 정회원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조선대학교 의학대학원 석사
조선대학교 의학대학원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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