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가 만난 사람>김흥종 농업회사법인 ㈜금호비앤디 대표
오직 ‘맛·품질’로 승부수… 전국 순대 미식가 ‘입맛’사로잡았다
‘우리맛순대’브랜드 올 5월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서 판매 1위 ‘기염’
축산 외길 20년 경험 바탕 가공·유통·배송 서비스까지 ‘원스톱 시스템’
한발 앞 선 시설투자로 소비자들에겐 건강한 먹거리 제공 ‘성공’디딤돌
메뉴도 다양…암뽕·찰·토종·야채·매콤한 순대 등 국밥 체인점 납품도

김흥종(59) 농업회사법인 ㈜금호비앤디 대표는 ‘위생은 우리회사의 조건’이란 신념 아래 남들보다 한 발 앞서 현대적이고 안전한 시설에 투자해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김흥종(59) 농업회사법인 ㈜금호비앤디 대표가 각종 표창장을 소개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김흥종(59) 농업회사법인 ㈜금호비앤디 대표와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올해 5월 지역 축산업계에 깜짝 놀랄만한 일이 벌어졌다. 한 축산물 가공업체가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 중 하나인 11번가에서 축산, 순대분야 판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 국내 굴지의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속에 별다른 홍보 없이 오직 맛과 품질로 승부수를 띄우고 거둔 성과여서 그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이변의 주인공은 전남 화순군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금호비앤디.

회사를 설립한 김흥종(59) 대표는 지난 20여년을 축산업계 한 우물만 팠다. 가축 사육과 도축,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축산 전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그는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통순대 자체 생산뿐만 아니라 도·소매 유통, 배송서비스 등 원스톱 시스템를 도입했다. 특히 그는 ‘위생은 우리회사의 조건’이란 신념 아래 남들보다 한 발 앞서 현대적이고 안전한 시설에 투자해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남도일보는 김 대표를 만나 ㈜금호비앤디의 사업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김 대표가 생산라인에서 우리맛순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김 대표가 생산라인에서 우리맛순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금호비앤디에 대해 소개해달라.

▶지난 2013년 설립된 우리 회사는 전남 화순에서 전통순대를 생산하고 있다. 제품평인 ‘우리맛순대’는 무안의 해풍을 맞고 자란 양파, 무안의 염전에서 걷어 올린 천일염, 담양의 청정 농장에서 자란 돼지까지...

우리맛순대에서 만들어지는 전통순대는 남도의 깨끗한 자연에서 정성 들여 키운 농·축산물들로 만들어진다. 정성껏 만든 남도식 전통순대를 소비자에게 자신 있게 판매하고 있다.

순대 사업 이외에도 돼지를 활용한 가공식품 사업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돼지 부산물 가공품을 자체생산하고 있으며 돼지고기 부산물 가공품, 돼지고기 부산물 원재료 도·소매, 순대류 및 돼지고기 부산물 가공품 배송서비스 등이다. 생산부터 판매, 배송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지난 2017년에는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회원사로 가입됐으며, 같은해 벤처기업, 순대식품 HACCP 인증을 획득됐다. 올해 1월에는 청정원 ‘안주夜’ 제품 원료육 OEM 납품, 3월 산업안전보건공단 ‘CLEAN 사업장’으로 인증됐으며, 5월에는 ‘11번가’ 축산, 순대분야 판매 1위 달성했다.

 

금호비앤디는 우리맛순대의 생산부터 판매, 배송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진은 금호비앤디 직원들 모습.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금호비앤디 전경.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금호비앤디 전경.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금호비앤디 전경.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우리맛순대’의 성공비결은 무엇인가.

▶대표메뉴는 암뽕순대, 찰순대, 토종순대, 야채순대, 매콤한 순대 등이다.

먼저 암뽕순대는 깨끗하게 손질된 돼지막창에 고기, 야채, 찹쌀 등 여러가지 재료를 넣고 고온에서 푹 쪄서 만든 수제순대다.오직 전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순대로 인터넷에서는 유일하게 우리맛순대에서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검색되는 타사 암뽕순대, 막창순대들도 모두 우리맛순대에서 공급하고 있다.

막창을 사용해서 쫄깃하고 고소하며, 들어가는 소도 고기, 야채 등 풍성해서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 생산과정이 까다로워서 대량생산 불가하다. 현재 광주에서 유명한 국밥체인점 등 100여곳에 납품도 이뤄지고 있다.

찰순대는 일반적으로 흔히 알려진 당면순대. 타사의 순대와 다르게 순대 안에 들어가는 야채와 선지의 비율이 높아서 진하고 고소한 맛이 강하다.

토종순대는 겉피가 일반 찰순대와 마찬가지로 얇으나 속에 들어가는 소는 암뽕순대만큼 풍성하게 들어간다. 돼지고기, 닭고기, 갖가지 야채 등이 들어가며 맛 또한 일품이다. 11번가 순대 판매에서 1위 달성의 주인공이다.

야채순대는 토종순대와 모양은 같으나, 선지가 들어가지 않고 고기보다 야채가 더 많이 들어가는 우리맛순대의 별미메뉴다. 고소하고 담백하며 선지를 먹지 못하는 어린아이나 임산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토종순대와 함께 11번가 순대 판매 1위를 달성시킨 효자상품으로 꼽힌다.
 

금호비앤디는 전 제품을 식품전용 X-RAY 기기를 통과시켜서 자칫 놓칠수 있는 작은 이물질도 철저하게 걸러낸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위생적인 최신시설을 갖춘 ㈜금호비앤디 공장 내부.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금호비앤디의 차별화된 전략은?

▶맛있는 순대를 만들기 위한 방법은 간단하다. 신선한 재료. 그리고 정성이다. 우리맛순대의 모든 재료들은 당일 수거, 당일 손질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재료 손질에만 꼬박 하루, 순대를 만들고 냉각시키는데 또 하루가 걸린다. 순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두 보여드릴 순 없지만, 고객의 집에 전달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정성을 다해 보내드린다. 음식에 쉬운 길은 없다. 정직하게, 묵묵히, 기본을 지킨다.

특히 ‘위생은 우리회사의 조건’이란 신념 아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크고 작은 곡절 속에서도 우리 회사의 성공 비결은 바로 그것이다.

생산공장에는 HACCP 팀장의 사전허가를 받아 출입할 수 있으며, 작업자나 출입자는 개인소독을 해야 한다. 또 위생복 또는 위생가운, 위생모자, 위생화, 마스트 착용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

남들보다 앞선 시설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전 제품을 식품전용 X-RAY 기기를 통과시켜서 자칫 놓칠수 있는 작은 이물질도 철저하게 걸러낸다.

-향후 사업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

▶최근 ‘혼술백서’라는 혼술, 혼밥족 브랜드를 새로 런칭했고, 첫 제품은 40년간 곱창구이만 고집한 명인을 6개월간 설득한 끝에 명인의 맛을 고스란히 살린 3가지 맛의 직화곱창구이 제품을 출시했다. 지친 현대인들이 집에서도 편안히 혼술 혼밥하며 드실수 있게 저용량 (200g)으로 출시해 현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화순경찰서와 연계해 범죄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과 범죄 취약계층을 지원할 예정이다. 고향에서 사회적 약자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고향 후배들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

중·서부취재본부/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김흥종 ㈜금호비앤디 대표가 걸어온 길

-1960년 화순 화순읍 출생

-화순 초·중학교 졸업

-광주 숭의고등학교 졸업

-前 동양강철호남총판 대표

-前 돼지 부산물 유통전문회사 금호축산 대표

-법인회사 ㈜금호비앤디 설립(2013)

-금호비앤디, 순대 제조업체㈜ 빛고을푸드 합병(2017)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회원사 가입(2017)

-벤처기업 인증·순대식품 HACCP 인증 획득(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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