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목포시의회’

이번엔 김휴환 의장 출장비 부당수령 ‘물의’

교육불참 사실 들통 나자 뒤늦게 일부 반납

김휴환 전남 목포시의회 의장
전남 목포시의회가 최근 바람 잘 날이 없다. 목포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불법예방접종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김휴환 의장이 출장비를 부당 수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4일 시의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 9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국회사무처에서 실시한 ‘2019년도 지방의회 예산안 및 결산 심사과장’교육을 받는다며 8월 29일 시의회사무국으로부터 숙박비, 식비 등 총 42만2천800원을 수령했다.

이번 교육은 시의회 이형완 의원을 비롯한 김휴환 의장 등 총 의원 6명이 3일간 교육을 받는 일정으로 짜여있었다.

하지만 본보 취재결과, 김 의장은 교육 첫날인 4일과 마지막 날인 6일 등 이틀간 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장이 4일 영광군에서 열린 전남도의회 의장단 회의에 참석했으며, 6일 목포해상케이블카개통식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당초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다 교육불참 사실이 들통나자 뒤늦게 출장비 일부를 반납했다.

김 의장의 이번 출장비 부당수령에 더해 구설에 오르는 것은 반납과정의 부도덕성이다.

김 의장은 당초 6일자 불참사실이 확인되자 1일치 출장비를 반납하며 2일간은 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4일자 불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시의회사무국으로부터 1일분 출장비를 재차 회수당하는 망신을 샀다.

특히 의장의 행사일정은 사전에 통보돼 있어 당시 일정이 중복됨을 알면서도 출장비를 수령해갔는가 하면, 교육불참 사실을 부인했다가 증거가 드러나자 시인하는 식의 정직하지 못한 행태를 보인 것이다.

더구나 김 의장은 말썽이 나자 ‘반납하면 된다’는 투의 황당한 반응을 보여 시의회 일각에서조차 공인으로서 자세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시의회 A 의원은 “매달 250만여원의 업무추진비를 받고 있는 의장이 취할 행동은 아니다”며 “창피한 일이다”고 지적했다.

시의회사무국 관계자는 “김휴환 의장의 2일치 교육비는 9월 9일과 11월20일 각각 회수했으며 앞으로 의원들의 일정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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