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 살해 태국인 3명 중형

재판부 “유족에 용서 받지 못해”

사소한 시비끝에 러시아인을 살해하고 도주한 태국인 3명이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부(송각엽 부장판사)는 24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태국인 A(32)씨와 B(33)씨에게 징역 15년, C(30)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 8월 28일 오후 9시 50분께 광주 광산구 산정동 한 거리에서 러시아인 D(21)씨와 과거 발생한 담배꽁초 투기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직후 이들은 각각 지인의 집에 숨거나 해외로 도피하기 위해 김해국제공항으로 달아났으나 다음날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피고인들의 범행으로 타국에서 생을 마감하게 됐다. 피고인들은 유족에게 용서받지도 못했고 피해 회복도 하지 않았다”며 “피고인들이 국내에서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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