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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게 마신 술 남성보다 여성들에 더 가혹여성 알코올 중독자 절반, 배우자 술 문제 원인

“기분좋게 마신 술 남성보다 여성들에 더 가혹”
여성 알코올 중독자 절반, 배우자 술 문제 원인
심리적 원인 경우 치료효과 높아…가족 도움 중요
 

황인복원장1
황인복 광주다사랑병원 원장. /광주다사랑병원 제공.

최근 여성알코올중독 환자 수가 늘고 있다.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과거보다 술을 접하는 여성들이 증가한데다, 술을 마시는 여성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도 과거에 비해 훨씬 자연스러워지고 관대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알코올섭취가 남성보다 여성에게 훨씬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가 된다는 점에서 다시한번 생각해 볼만한 일이다. 황인복 광주다사랑병원 원장을 통해 여성 알코올 섭취로 인한 건강상 문제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원인

여성들은 배우자의 음주성향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배우자의 음주문제가 여성의 음주문제를 크게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남편인 배우자가 술을 좋아하면 같이 살면서 술을 좋아하지 않던 부인도 점차 배우자를 따라서 음주를 같이 하면서 마실 기회가 늘어나게 된다. 이들 배우자들 중에 상당수가 나중에 음주가 일상화 되고, 중독에 이르게 된다. 실제 연구에서도 남성 중독자의 배우자가 술문제가 있는 경우는 6%인 반면, 여성중독자의 배우자가 술문제 있는 경우는 49%나 된다는 보고가 있다. 문제는 남자가 중독으로 치료를 받을 때에는 여성배우자가 중요한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 하고 가정을 충실하게 지켜 나가는 반면, 많은 여성중독자의 배우자인 남편들은 치료를 쉽게 포기하고 결혼을 파탄내고 여성을 떠난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술좋아하는 남편이 부인을 중독에 빠지게 만들고 치료적 도움을 주거나 책임지고 돌보는 행동은 잘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성 알코올 섭취 합병증

여성들의 신체-생리적인 조건은 남성과 달라 남녀의 술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평등하지 않다. 같은 조건에서 남녀가 똑같이 음주를 했을 때, 여성들의 음주 문제와 중독, 그리고 합병증 등이 훨씬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 이유는 첫번째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서 체중에 지방의 비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수분의 비율이 낮아서 같은 술을 마셔도 혈중에 알코올 농도가 높게 나타나서다.

두번째로 보통 위점막에는 알코올 분해효소가 존재, 알코올이 흡수돼 여러 장기에 공급되기 전에 어느 정도는 분해되고 있는데, 여성의 위 점막에는 이 알코올 분해효소가 남성의 위에 비해 현저히 적어서 많이 분해되지 않는다.

세번째로 여성의 뇌가 알코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여성의 음주행동은 남성들보다 쉽게 의존(중독)에 이르게 만들며, 신체적인 합병증도 빠르게 진행되게 만든다.

◇알코올성 질병 치료

이렇게 중독과 합병증의 진전이 빠르다는 것은 치료적 개입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칫 자신과 가족들이 치료적인 결정을 미적거리는 사이에 여성 중독자들은 빨리 간경화, 치매 등에 빠지면서 폐인처럼 되거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보통은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2배이상의 속도로 합병증이 진행한다고 보고 있다.

여성들은 정신과적 동반질환을 갖는 경우가 남성보다 많은데, 특히 우울증(약 50%)과 불안장애(약 68%)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즉 여성들은 우울증과 불안장애 같은 선행질환이 있어서 이에 대한 자가 치료적 행동의 일환으로 음주를 시작하다가 중독에 빠지는 반면에 남성들은 술 자체를 즐기다가 사회경제적 여건이 어렵게 되면서 2차적으로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가 더 많다.

다행스러운 것은 여성들에게서 우울증이 선행요인으로 작용해 음주문제가 발생했다면 치료효과가 큰 편이다.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치료에 대한 지지만으로도 알코올 중독 치료 상당부분이 개선된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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