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기고-공정사회로 가는 언어의 메시지

안종필

<한국스피치생태학회 추진위원장>
 

“만약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으면 사람들을 불러 모아 목재를 가져 오게 하거나 나눠주거나 하지 말아라. 대신 그들에게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주워라” -생택쥐베리

어떻게 하면 품격 있는 언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을까? 이것은 공정사회로 가는 기초행위입니다.

의사소통에는 세 가지 필수 도구가 있지요. 논리·감성·표현, 이 세 개의 도구를 전달의 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합니다.

통역사들은 논리적으로 얘기하는 정상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2015년 10월 17일 중앙일보의 ‘대통령의 그림자’ 통역사 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한 통역사는 “DJ의 경우 짧은 시간 상대방에게 하고 싶은 말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데 체득이 된 것 같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호사 출신이기에 논리적이었다”고…

그럼 논리는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잔소리를 늘어놓지 않고 명쾌한 메시지를 제시할 수 있을까요? 우선 생각의 힘이 단단해야 합니다. 생각이 깊은 사람은 사고력과 판단력이 뛰어난 편이지요.

후크하라 마사히로는 ‘하버드 생각 수업’서문에서 “세계 최고의 지성이라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생각으로 말하고 그 생각을 논리적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글로벌 사회에서 통하는 인재가 되려면 확고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거나 진정한 교양을 갖춘 것이 훨씬 중요하다. 가장 부족하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사물의 본질에 관해 곰곰이 생각하고 궁리해 자기 나름의 생각을 갖는 힘이다. 그리고 그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을 조리있게 주장하며 커뮤니케이션을 꾀하는 힘이다”

건강한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체력이 좋은 편입니다. 체력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 적절한 음식과 운동을 꾸준히 해 왔을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단단한 사고력을 촘촘하게 짜기 위해서는 먼저 이론적 지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론적 지식은 생각의 힘과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게 세워주는 논리력의 기초학문입니다.

집을 지을 때 좋은 재료가 있어야 하듯 이론은 말과 글을 만드는 재료입니다. 재료를 구하는 방법은 공부를 통해서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론적 지식은 독서를 통해 구하고 경험적 지식은 여러 관계를 통해 얻을 수 있지요. 특히 책을 읽을 때는 전문 분야와 비전공 분야를 함께 보는 게 좋습니다.

우리는 책을 통해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 외에도 서로 다른 차이점을 발견하면서 더욱 더 큰 행복을 만납니다. 그리고 논리적 분석을 확장해 나갑니다. 요약을 하는 능력과 논거를 2∼3개 세워서 말하게 되지요. 내공이 쌓이다 보면 한 문장으로 집약해서 핵심 메시지를 창출해 냅니다. 이 메시지를 논지라 하지요. 주제문이라고도 하고요. 논리력이 강해지면 주제를 명확하게 세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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