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금호고 짜릿한 역전 우승
전국축구고등리그 왕중왕전 결승서 현대고 제압
후반 종료 직전 극적 동점골 성공…연장서 결승골
허율 MVP 수상·신송훈은 최우수골키퍼상 영예

광주금호고(광주FC U-18)는 27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울산 현대고(울산 현대 U-18)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금호고 선수들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광주FC제공
광주금호고(광주FC U-18)는 27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울산 현대고(울산 현대 U-18)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금호고 선수들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광주FC제공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광주 금호고(광주FC U-18)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고교축구 정상에 올랐다.

최수용 감독이 이끄는 금호고는 27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울산 현대고(울산 현대 U-18)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제 74회 전국 고교축구선수권대회(2년 연속 우승)를 겸하는 이 대회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 자리에 오른 광주는 지난 8월 2019 K리그 U-18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올 시즌 전국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금호고는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최다 우승팀 현대고를 누르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금호고는 2년 전 결승에서 현대고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11-12로 패한 아픔을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광주금호고(광주FC U-18)는 27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울산 현대고(울산 현대 U-18)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금호고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우승트로피를 받고 있는 모습./광주FC제공

양팀은 전반 내내 팽팽하게 맞섰다. 0-0으로 계속된 후반 치열한 흐름은 이어졌다. 초반, 연이은 슈팅으로 경기를 주도했던 금호고는 상대의 반격에 주춤했다.

결국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40분, 코너킥 찬스서 현대고 최석현의 헤더가 골대 안쪽에 있던 금호고 정원택의 머리를 맞고 튕겨 나왔다. 심판 판정결과 골라인을 넘은 것으로 판단돼 득점으로 인정됐다.

금호고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후반 들어 파상공세를 펼치던 금호고는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추가시간에 기어코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문전 혼전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이새한이 왼발로 그대로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종료직전 터진 극적인 동점골이었다.

광주금호고(광주FC U-18)는 27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울산 현대고(울산 현대 U-18)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허율(가운데)선수. /광주FC제공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금호고는 연장에서 승부를 결정했다. 연장 전반 3분, 허율이 상대 수비수를 뚫고 문전에서 띄어준 볼을 송주민이 왼발로 침착하게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금호고는 이후 동점골을 노리고 전원 공세에 나선 현대고의 반격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막아내 한 골차로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수용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은 오로지 투지와 근성, 실력으로 일궈냈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고, 칭찬해주고 싶다”며 “2년 전 왕중왕전 결승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어 더욱 값진 우승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광주금호고(광주FC U-18)는 27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울산 현대고(울산 현대 U-18)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감독상을 수상한 최수용(왼쪽)금호고 감독. /광주FC제공
광주금호고(광주FC U-18)는 27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울산 현대고(울산 현대 U-18)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골키퍼상을 수상한 신송훈(가운데)선수. /광주FC제공

한편 최수용 감독은 이번 대회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선수상에는 허율, GK상에는 신송훈이 각각 이름 올렸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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