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기고-급식 업무 변화와 노인 복지관 혁신
<정기연 前 전남 영암 신북초등학교 교장>
 

다수의 인력이 활동하는 곳에서는 단체급식을 하게 되며 군부대나 학교, 직장, 교회 등에서 단체급식을 한다. 음식을 개인이 지참하여 해결하게 하면 급식이 필요 없고 단체 급식도 필요 없다.

학교에서 단체 급식을 시행하게 된 것은 최근에 와서다. 과거에는 도시락을 지참해 와서 점심 해결을 했다. 학교에서 학교급식이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해 중·고 대학까지 학교급식을 하고 있다. 초창기 초등학교에서 학교급식을 하면서 급식 지도를 한다 해서 급식 연구학교 교사들에게 가산점을 주기도 했다.

학교 급식은 도서벽지학교의 무상급식에서 시작해 도시학교로 발전했으며 유상 학교급식을 하다가 복지사회가 되면서 초등학교가 무상급식으로 발전했다. 중·고등학교도 급식을 하기 시작해 학교마다 급식실을 만들고 급식업무 부서가 생겨 직원이 충원되었으며 유상급식으로 하다기 복지사회가 되면서 무상급식으로 전환했다.

관공서도 급식실이 생겼으며 외부용역이 관공서 급식실 업무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노인 인구가 모여드는 노인복지관에도 급식실이 생겼으며 무상 또는 유상급식을 하고 있다. 종교 단체에서도 교회나 사찰에서 단체 급식실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단체급식 업무가 생기면서 식품을 식단에 따라 조달하는 식품 조달 업체가 생겼으며 이 업체들은 경쟁 입찰하여 부식품을 기관업소에 납품한다.

급식업무가 생기면서 운영 방법에 대한 문제점과 혁신이 필요하게 되었다. 바람직한 급식실 시설과 용역에 대한 문제가 생겼으며 급식 운영에서 경제원칙에 따라 양질의 위생적 음식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대책이 필요하게 되었다. 무상급식을 하는 학교의 급식비는 국고에서 충당하며 유상급식을 하는 기관이나 학교의 급식비는 수요자가 내는 식대로 충당한다.

무상급식이나 유상급식이나 가정에서보다 더 위생적이고 영양가 높은 양질의 음식이 제공되어야 단체급식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다. 이러한 역할기능을 다하도록 기관장은 감시·감독을 철저히 해야 하며 납품업자와 결탁해 부정이 있어서는 안 된다. 국고지원을 받는 학교급식이나 노인 복지관 급식은 예산 집행이 투명해야 하며 업자선정에 양심적인 업체를 공개 입찰에 의해 공정하게 선정해야 한다. 급식업무를 자체적으로 하던 것에서 식당업자가 위탁받아 운영하는 기관이나 업소가 늘어나고 있으며 소규모 학교는 운반 급식을 하고 있다.

서투른 직영보다는 식당을 기업으로 운영하는 업체가 하는 것이 경제적일 수도 있다. 국가에서 노령화 사회에서 노인 인구를 우대하기 위해 설치한 전국의 노인 복지관은 국고지원을 받고 있으며 양질의 급식을 무료로 하는데, 광주광역시에서는 유일하게 광주시에서 지원하는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의 급식을 유료급식으로 하며 점심 식대 1,500원 하던 식대를 인상한다고 한다. 광주시 복지재정이 궁핍하여 노인복지관 급식비를 인상해야 하는지, 관공서의 업자가 운영하는 식당의 식대가 3,500원이니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의 유료급식비를 시 지원 없이 수익자 부담으로 3,500원으로 현실화해야 한다.

애초에 광주시에 구청별로 노인복지관이 구청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박광태 전 시장이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노인천국 복지관을 만들겠다는 집념으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이 탄생했으며 연간 64여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으나 적게 받지만, 유료급식을 하며 시설의 사용료를 받고 있다.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이 예산 부족으로 식대와 목욕비를 비롯한 시설 이용료를 인상해야 한다면, 광주시는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의 경영 분석을 하고 문제점을 발견해 혁신해야 하며, 구조조정으로 인건비를 줄여야 하고, 복지예산을 반영해 다른 노인복지관처럼 무료급식을 해야 하며 그것이 안 되면 복지에서 벗어나 민영화를 추진해 모든 이용료를 현실화해야 한다.

일부 인근 시민이 원한다 해서 야간과 휴일에 건강타운 시설을 일반 시민이 이용하는 것을 홍보하며 호응이 좋으니 확대 실시할 계획이며 건강타운 이름을 빛고을시민건강타운으로 개명할 계획이라 한다. 이는 당초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의 설립목적을 벗어난 착상이다. 따라서 이용섭 광주시장은 수많은 노인복지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임 박광태 시장이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을 막대한 국가 예산을 투입해 건설한 의도를 파악해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 바람직한 혁신과 소통의 복지 행정을 단행해야 한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