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전국 최초 도입 전남 시책 우수성 인정

농어촌 학생들의 발 ‘에듀택시’ 전국 확산 조짐
교육부, 전국 최초 도입 전남 시책 우수성 인정
시·도교육청 협의회서 소개…전남 전면 확대
 

전남도교육청이 올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에듀택시’ 정책이 우수성을 인정받은면서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사진은 에듀택시로 등교하는 지역 어린이 모습. /전남도교육청 제공

통학 거리가 먼 농어촌 지역 학생들의 등·하교를 돕기 위해 올해 전남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에듀택시’가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교육부도 에듀택시가 농어촌 학생들의 불편을 크게 던 우수정책으로 평가했다.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교육부 주최 농어촌학교 특색프로그램 운영지원 국가시책사업 시·도교육청 담당자 협의회에서 도교육청 관계자가 에듀택시를 소개하고 나선다.

이날 에듀택시 업무 담당자인 박진수 도교육청 학생배치팀장은 에듀택시 도입 단계부터 예산 규모, 운영 현황까지 에듀택시 운영 전반을 각 시·도교육청 업무 담당자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박 팀장은 이같은 내용을 전국 시·도교육청 업무담당자들과 공유하고, 학생 통학여건 및 농어촌 지역 교육여건 개선에 대한 컨설팅도 진행한다.

이번 자리는 교육부가 에듀택시 제도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측은 이번 협의회 등을 거쳐 타 시·도교육청에도 에듀택시가 도입될 수 있을 지를 가늠해 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남의 에듀택시 도입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자 도교육청에는 경북도청과 일선 시·도교육청의 문의전화도 잇따랐다. 도교육청도 지난 8월 에듀택시 사업 추진 관련 자료 등을 교육부에 보내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전남 7개 시·군에서 에듀택시를 시범운영한 뒤 9월부터는 전남 21개 시·군으로 전면 확대했다.

농어촌 읍·면 지역 소재 초·중학교 재학생 중 통학거리가 2㎞를 초과한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에듀택시는 현재 도내 21개 시·군에서 131개 학교, 709명이 이용하고 있다. 여기에 투입되는 에듀택시는 모두 276대이며 7억1천8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중 1억3천200만 원은 각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지역사회 협력사업으로 추진됐다.

에듀택시는 민선 3기 도교육청의 학생중심 교육활동과 농산어촌 작은학교 살리기 차원에서 마련된 정책이다. 1982년부터 시행된 학교 통폐합으로 인해 전남의 초·중학교 807교(분교장 포함)가 사라지면서 읍·면지역 초·중학생들의 원거리 통학이 불가피해졌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에듀택시 운행 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학생 및 택시운전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에듀택시가 전남을 넘어 전국 농어촌 학교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수단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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